마지막 유세 문재인 "표 몰아주셔야 한다"...'투대문' 강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영남권과 중원을 훑으며 지방대장정을 매듭짓는다. 문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PK(부산·경남)에서 기세를 몰아 서울 광화문을 끝으로 막판 표심 결집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난 4~5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영남권과 충청권의 투표율이 호남보다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만큼, 막판까지 지지 후보를 확정하지 못한 부동층을 잡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전날 호남에서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강조한 문 후보는 이날 부산진구 중앙대로에서 유세차에 올라 "부산이 씨게(세게) 한번 밀어주시겠냐"며 '투대문(투표해야 문재인이 대통령)'을 거듭 강조했다.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앞세워 한 표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부산 발전을 위해서도 문재인에게 표를 몰아줘야 한다"고 외치면서 "문재인에게 한 표 더 주시면 한 걸음 더, 열 표 더 주시면 열 걸음 더 개혁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방문한 대구에서도 "대구경북 발전위해서라도 문재인에게 표를 몰아줘야 한다"며 "누가 될지는 이미 결판났고 이제는 문재인의 득표율이 관심사"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역감정과 반문(反文) 정서를 씻어내기 위해 다시 한 번 '통합 대통령'을 다짐했다. 문 후보는 "사상 최초로 영호남에서 지지받는 동서화합 대통령이 되겠다"며 "부산도 문재인으로 하나다. 부산이 다시 민주의 성지가 됐다"고 외쳤다.
대구에서도 "대구도 문재인으로 결정했다. 경북도 문재인이다. 대구경북 마음이 전국에 있는 국민의 마음과 다르지 않다"며 "가짜보수가 대구경북 정치 독점해온 30년 동안 경제가 꼴지됐다. 이제 개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 후보는 부산 지역 경제 공약으로 "시베리아 가스관이 우리 영남까지 내려오고, 부산에서 출발한 열차가 유럽까지, 런던까지 가는 세상, 그리하여 부산이 드디어 대륙과 해양을 잇는 다리가 되는 시대를 만들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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