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캠프, ‘뚜벅이 유세’로 자신감 상승…“우리가 이긴다”
안철수 "진심을 국민이 알아봤다"…당 "진인사대천명" '승리' 장담
“알잖아.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하고 나서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것)이야.”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안철수’라는 대형 브랜드를 내세운 국민의당은 고무된 분위기다. 모든 이들이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지난 4일부터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이른바 ‘뚜벅이 유세’가 하락했던 안 후보의 지지율을 반등시켰다고 자체 판단한다.
‘블랙아웃(여론조사 공표금지)’ 직전 조사에서 문 후보와의 양강이 깨지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약진까지 더불어 ‘1강 2중’ 구도로 재편되자 낙담한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됐지만, 이제는 ‘골든크로스’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안 후보가 적극적으로 바닥 민심을 훑으면서 유권자는 ‘변화’를 절실히 원한다는 판단이다. 특히 프랑스 대선 결과 의석 없는 중도신당 출신의 최연소 후보가 당선된 것을 두고 모든 민심은 ‘변화’를 원한다고 기대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작은 작았지만, 결과는 거대했다. 저는 감히 뚜벅이 유세를 제2의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진심이 있었기에 국민께서 그걸 알아봐 주셨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당 분위기도 달아 올랐다. 한 당직자는 본보에 “TV토론회 이후 안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져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뚜벅이 유세 이후부터는 바닥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며 “안 후보는 워낙 민심이 좋아서 이길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안 후보의 서울 광화문 유세 현장에서 만난 한 당직자는 대선 하루 전 당 분위기를 묻자 “알잖아. 진인사대천명이야”라고 자신있게 답했다.
또 다른 당직자도 “개인적으로 유세 현장 다녀봤지만 반발하는 사람도 없었다”라며 “솔직히 수치는 무의미하다고 본다. 유권자들이 선택하는거니까”라고 했다.
다른 당직자도 “좋게 보고 있다”며 “앞서 안 후보 말처럼 프랑스 마크롱 당선도 그렇고 전세계적으로 기득권 정당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를 원하기 때문에 이번에 승리할 거라는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문 후보의 강점인 ‘지지층의 충성도’와 홍 후보의 ‘보수층 결집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자칫 선거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우려의 분위기도 일부 감지된다. 한 당직자는 “홍 후보가 워낙 치고 올라오니 그게 걱정스럽다”고 했다. 그렇기에 ‘샤이 안철수’ 결집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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