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투표] 최종 투표율 97년 이후 20년 만에 80% 넘어설까?
정치권 "80% 넘을 듯" 전망…'서고동저' 사전투표율 추세 주목
'높은 투표율=야권 유리'공식 안 통해…'샤이보수' 최대 변수
5.9대통령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투표율이다. 이미 지난 4~5일 사전투표에서 역대 최고치 투표율을 기록하며 뜨거운 국민적 관심이 확인됐다. 그만큼 변수도 많고 선거 결과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1997년 15대 대선(80.7%) 이후 20년 만에 80% 고지를 넘어설지도 주목된다.
20년 만에 80% 넘길까…'샤이보수' 투표의지 달려
이번 선거는 유례없는 현직 대통령 탄핵 사태로 치러지는 조기대선인 만큼 어느 때보다 국민적 관심이 높아 지난 18대 대선 투표율 75.8%를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90%에 육박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0~1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대선 투표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유권자는 82.8%로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실시한 조사 때(78.2%)보다 높았다.
정치권에선 '투표율이 높을수록 야당에 유리하다'는 게 정설로 통한다. 높은 투표율은 젊은 층의 투표 참여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여야 구분이 모호한 데다 세대별‧지역별 경계 역시 무너진 상황이 만큼 특정정파의 유불리를 예단하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오히려 "이번 대선 투표율은 숨은 보수층이 얼마나 투표장으로 나오느냐에 달렸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에 정치권 역시 선거 당일 '샤이보수'의 투표행렬을 주목하고 있다. 이들이 어느 후보쪽으로 쏠리느냐에 따라 당락이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사전투표율 '서고동저 현상'…본투표서 균형추 맞출까
무엇보다 사전투표 때 호남은 높고 영남은 낮은 '서고동저' 투표율이 본 투표에선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도 관심이다. 연령별 투표율 역시 마찬가지다.
사전투표에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많이 참여한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호남의 높은 투표율에 '위기감'을 느낀 노년층과 영남 보수층이 9일 투표장에 대거 몰려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보수진영 후보들은 선거 때마다 보수 후보에게 몰표를 줬던 TK(대구·경북)의 '관성'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대로 진보진영 후보측은 높은 사전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12년 대선 대구지역 투표율은 79.8%로 전국 2위였다. 정치권에서도 연령별‧지역별 '균형의 추'를 맞추려는 심리가 작동할 수 있다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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