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페북 라이브'로 대장정 종지부…막판까지 '안찍안'
"대참사 예고된 여론조사 믿지말라"…뚜벅이 유세 열풍 강조
미래·통합 선택 호소…김미경·안설희 '깜짝 등장' 눈길
"대참사 예고된 여론조사 믿지말라"…뚜벅이 유세 열풍 강조
미래·통합 선택 호소…김미경·안설희 '깜짝 등장' 눈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8일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 지난달 17일부터 시작된 22일간의 선거 운동을 마무리했다. 안 후보는 마지막까지 '안찍안(안철수 찍으면 안철수가 대통령이 된다)' '변화' '미래' 세 가지 키워드로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이날 밤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 오픈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국민승리로 여는 미래 페북라이브'를 진행하며 한 시간 이상 SNS로 유권자와 소통했다. 그는 이날로 닷새째 이뤄진 일명 '뚜벅이 유세'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뚜벅이 유세'가 제 2의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이 됐다고 자평했다.
안 후보는 지난 3월 출마선언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 유세를 마무리하며 '국민께 보내는 편지'를 읽어 내려갔다.
그는 편지에서 "지난 5일 동안 대구·부산·광주·서울·대전·청주·천안 거치면서 많은 시민 만나고,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았다. 이 자리 빌어서 깊은 감사의 말씀드린다"며 "국민의 삶과 동떨어진 정치권의 패거리 싸움이 얼마나 나쁜 일인지 새삼 깨달았다. 정치는 국민께 꿈과 희망을 돌려드려야 하고 아이들과 청년에 미래를 선물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안 후보는 "뚜벅이 유세가 제2의 안풍이 됐다. 전국에 산과 들을 가득 물들인 초록빛처럼 뚜벅이 유세가 이번 대선에서 녹색 태풍이 될 것"이라며 "녹색혁명, 정치혁명이 대한민국을 새로운 미래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예일대 수학과 오희 교수의 지지 선언을 언급했다. 안 후보는 "오 교수는 예일대에서 312년동안 깨지지 않았던 '금녀의 벽'을 뚫고 종신교수로 임명된 세계적인 수학자"라며 "상대방 존중하며 합리적이고 차분한 대화 통해 국정 이끌 적합 후보라고 지지 이유도 밝혀줬다"고 강조했다. 또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 엠마뉘엘 마크롱을 거론하며 양당체제를 깨야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1번과 2번은 과거, 이 나라를 분열과 패권으로 위기에 빠뜨린 장본인이다. 이 과거 세력에게 또다시 나라 맡기면 우리 대한민국은 또 위기에 빠질 것"이라며 "그래서 저는 호소드린다. 내일 선거에서 과거가 아닌 미래를 선택해달라, 그리고 분열이 아닌 통합을 선택해달라고 말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수치를 믿지 말고 '미래를 위한 투표'를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이미 대참사가 예고된 여론조사 믿지말라. 민심의 바다가 이미 틀린 여론조사, 가짜 여론조사를 다 뒤덮고 있다"며 "안철수를 찍으면 안철수가 이긴다. 안철수를 찍으면 국민이 이긴다. 안철수를 찍으면 미래가 과거를 이긴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 "3월의 바람과 4월의 비가 5월의 꽃을 가져온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픈 스튜디오에는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와 딸 설희 씨가 '깜짝 등장'해 안 후보를 놀라게했다. 설희 씨는 어버이의 날을 맞아 안 후보에게 분홍색 카네이션 꽃다발을 건넸다. 안 후보는 "(가족을) 도대체 언제 만났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6일) 사직구장에서 헤어지고 처음 만나는거 같은데 몇 달 된 것 같다"고 했다. 김 교수는 "서로 말하지 않아도 우리가 뭔가 이렇게 큰 일을 저지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남편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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