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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4당 지도부 예방 "야당 목소리 더 크게 듣겠다"


입력 2017.05.12 06:00 수정 2017.05.12 06:29        엄주연 기자

정우택 "NL과 PD계가 청와대에 포진한 것 아니냐"

주승용 "소위 들러리 협치는 하지 않겠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을 방문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임종석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 국회를 방문해 여야 지도부와 의장단과 만나 '협치'를 당부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의 첫 인사에 대해서는 각 당 반응이 엇갈렸다.

임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정우택 원내대표와 만나 "우선 야당의 목소리를 더 크게 듣겠다"며 "저 역시 국회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후배로서 아껴주시고 야당 목소리를 더 크게 듣고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만큼만 하겠다"며 "합리적으로 소통하면서 공약에 차이가 있는 부분은 아까 말한 대로 더 귀 기울여서 듣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승자로서 관용의 정치라는 건 대통령의 최대 미덕"이라며 "사랑의 정치, 소통의 정치, 관용의 정치를 부탁한다. 제 개인의 주문이기도 하지만 제 1 야당의 주문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임 비서실장에게 문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 우려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청와대 인사가 발표되고 나니까 NL과 PD계가 청와대에 포진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며 "원내대표로서 우려의 시각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서훈 신임 국정원장 내정자가 남북정상회담 필요성에 대해 언급한 것과 관련 "내정된 신분에서 개인적 소견 차원에서 이야기하는 게 적절치 않다"며 "정식 절차에 의해서 자리에 앉기 전까지는 여러가지 절제하고 조심스럽게 처신해야 한다. 흠집으로 구설수에 오를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문 대통령의 안보관을 지적하며 "저도 유세하면서 대통령의 불안한 안보관에 대해 많은 비판을 한 건 사실"이라며 "국민적 시각에서 봤을 때 대통령의 안보관이 든든한 안보관보다 불안한 안보관이라는 국민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주승용 국민의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을 방문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임 비서실장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에 계속 인사가 나고 있는데, 다소 우려되는 그런 인사도 있다"며 "첫 인사이기 때문에 제가 긴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고 뼈 있는 말을 했다.

그리고는 송영길 의원이 안철수 전 대표를 향해 정계은퇴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예의가 아니라고 본다"며 "대통령이 계속해서 강조해왔던 국민통합에 위배되는 발언이라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낙연 국무총리 내정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잘못된 국정운영 있을 때는 저희는 강한 야당으로서 역할을 하겠다. 소위 들러리 협치는 하지 않겠다"면서 "문 대통령이 어제 방문해서 이낙연 전남지사의 내정에 대해서 좀 말해주셨다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 조그만한 거 하나하나가 오해와 불통의 요인이 된다"고 했다.

앞서 임 비서실장은 이날 정세균 국회의장과 박주선·심재철 부의장을 예방한 뒤 주호영 바른정당 당대표대행·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순으로 만나 국정 운영 협조를 부탁했다.

엄주연 기자 (ejy02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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