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바른정당, 향후 캐스팅보트 될 것"
"정부여당이 하는 일은 원칙적으로 돕겠다는 입장"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11일 여소야대 구조인 문재인 정권에서 바른정당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도 정부여당이 하는 일은 원칙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임종석 신임 비서실장과의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당이 120석, 국민의당이 40석이니까 두 당이 서로 뜻이 맞다고 하더라도 국회 선진화법상 제때 법안 통과가 어렵고, 20석을 가진 저희들이 가담을 해야 180석이 되어서 소위 '패스트 트랙'으로 갈 수 있다"며 향후 정국에서 자당의 역할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바른정당의 향후 기조에 대해 "저희들의 가치에 맞는 제안이 온다면 그것이 정책이든 법률이든 예산이든 적극 협조하겠다"면서도 "헌법가치에 맞지 않는다든지 모순되는 정책이라든지 또 효과가 별로 없다고 생각되는 정책에 대해서는 저희들의 의견을 내고 반대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 위기인 상황에서 정부여당이 하는 일은 원칙적으로 돕겠다는 입장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른정당의 입각을 제의하는 목소리도 있다'는 지적에 "현재까지 어떤 제안도 받은 바가 없다. 그런 제안이 없는 상태에서 저희들이 미리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입각 제안이 온다면 의원 전원과 함께 상의를 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유승민 의원이 문재인 정부에 참여할지는 당이 함께 결정하게 되나'라는 질문에는 "만약 우리 당 의원이 정부에 참여한다면 그것은 여당과의 관계 설정이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전체 의원들이나 당원들의 의사를 모으고 확인하는 절차가 전제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임 비서실장과의 회동에 대해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해 정무장관이 야당과의 소통에 야주 유용하니까 임명을 검토해 달라고 이야기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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