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19일 선발 유력’ 류현진, 매팅리 앞에서 위기 탈출?


입력 2017.05.15 13:36 수정 2017.05.15 13:3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19일 마이애미 상대로 사실상 마지막 시험대

과거 사제지간 매팅리 감독 앞에서 호투 펼쳐야

다저스 시절 류현진과 매팅리 감독. ⓒ 게티이미지

지난 콜로라도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악의 투구 내용을 선보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이 사실상 마지막 시험대에 오른다.

류현진은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15일 미국 CBS스포츠 등 미국 언론은 “류현진은 19일 마이애미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현재 다저스는 6인 선발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선발 자원이 넘치는 팀 사정상 불가피한 선택이기는 하지만, 이 중 한 명은 불펜이나 마이너리그 강등을 피할 수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이기도 하다.

일단 부상자 명단(DL)에서 돌아오는 브랜든 매카시와 리치 힐이 16일과 1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관심은 류현진의 선발 등판 일정이다. 정상대로라면 류현진이 18일에 나서는 것이 맞지만 현지 언론은 에이스 커쇼의 휴식일을 일정하게 지켜주기 위해 그가 먼저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게 되면 류현진의 등판은 19일로 밀리게 된다. 앞선 경기에서 먼저 등판하고도 다음에는 커쇼보다 더 늦게 나오는 셈이다.

자존심이 상할 법도 하지만 류현진으로서는 크게 나쁠 것이 없다. 비록 현재 성적이 부진하긴 하나 객관적인 지표가 무의미한 라이벌 샌프란시스코를 원정서 만나는 것보다는 홈에서 현재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마이애미를 상대하는 것이 류현진 입장에서는 더 수월하다.

마이애미는 현재 14승 22패로 동부지구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반등을 노리는 류현진 입장에서는 좋은 먹잇감으로 손색이 없다.

과거 사제지간을 맺었던 돈 매팅리 감독과의 재회도 관심을 모은다. 매팅리 감독은 2010년 10월부터 다저스 사령탑으로 부임해 2015년을 끝으로 마이애미로 둥지를 옮겼다.

2013시즌부터 다저스에 합류한 류현진과는 약 3년 동안 인연을 맺은 바 있다. 특히 두 시즌 동안 28승을 올리는 등 류현진은 현재보다 매팅리 감독 시절 때 더 좋은 기억이 많았다. 하지만 얄궂게도 류현진이 이번에는 매팅리 감독의 마이애미를 넘어야 한다.

과연 류현진이 매팅리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과거의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호투를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