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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전 앞둔 한국, 조 1위가 나은 이유


입력 2017.05.26 14:39 수정 2017.05.26 14:4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무패의 성지’ 전주월드컵경기장서 16강

베트남 등 각조 3위 약체와 맞대결

23일 오후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A조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관중들이 좌석을 가득 메운 채 대한민국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U-20 월드컵에 참가한 24개국 가운데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 신태용호가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상대로 조 1위 수성에 나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잉글랜드와 ‘2017년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최종전을 치른다.

전주서 기니와 아르헨티나를 잇달아 격파하며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지은 대표팀은 잉글랜드전에서 최소 무승부 이상으로 조 1위를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한국이 기니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은 세계무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내심 34년 만에 4강 신화 재현까지도 노리고 있다.

한국이 4강까지 순항하기 위해서는 조 1위로 16강을 치르는 것이 목표 달성에 한결 유리하다. 우선 경기 일정이 조 2위로 진출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한국이 조 1위를 확정짓는다면 오는 3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C/D/E조 3위 중 한 팀과 만나게 된다. 반면 A조 2위는 C조 2위와 16강전서 맞붙는다.

현재 C/D/E조 3위는 포르투갈, 일본, 베트남이다. 이대로 순위가 굳어진다는 전제 하에 모두 한국이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라는 평가다.

C조 3위 포르투갈은 성인 대표팀의 명성과는 무관하게 아직까지 이번 대회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란과의 최종전에서 무조건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각조 3위 팀 중 상위 네 팀에 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이번 대회 나선 포르투갈은 이름값에 주눅들 필요가 전혀 없다.

D조 3위 일본은 라이벌전이라는 특수성은 있지만 홈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다. 오히려 선수들의 정신력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한일전이 성사된다면 만원 관중은 따 논 당상이다. 이번 대회 선전의 이유 중 하나인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또 다시 경기를 치를 수 있다.

E조 3위 팀과 만난다면 이보다 좋을 수는 없다. E조 3위가 유력한 베트남, 뉴질랜드, 온두라스는 이번 대회 최약체로 평가 받는 팀들이다.

결승까지 바라봤을 때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두 경기를 더 치를 수 있다는 점도 큰 힘이다. 조 1위 통과시 16강과 4강전이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조별리그 두 경기가 열린 전주월드컵경기장은 그라운드와 분위기가 익숙할 뿐 아니라 2연승을 안긴 무패행진의 성지로 자리 잡았다. 현재의 기세와 기운이라면 전주성에서는 전혀 패배를 당하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다.

여기에 조 1위가 갖는 상징성 또한 무시할 수 없다. 홈 팀이 조별리그로 1위를 통과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조 3위 팀이 느끼는 부담감과 압박감 또한 어마어마할 것으로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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