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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백승호 빈자리, 못내 아쉬운 마무리


입력 2017.05.27 00:02 수정 2017.05.27 09:15        수원월드컵경기장 = 김평호 기자

잉글랜드와의 A조 3차전서 0-1로 석패

조영욱-하승운 선발카드 실패로 돌아가

잉글랜드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이승우와 백승호.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와 백승호의 빈자리는 생각보다 컸다. 뒤늦게 투입돼 역전을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2017년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최종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잉글랜드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오르며 C조 2위 팀과 오는 30일 천안에서 8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이날 신태용 감독은 당초 공언대로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이승우와 백승호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대신 투톱을 가동하며 조영욱과 하승운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조영욱과 하승운은 전반부터 빠른 발을 앞세워 의욕적으로 상대 수비와 맞섰다.

조영욱은 전반 6분 저돌적인 돌파로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내더니 6분 뒤 또 한 번 상대 수비수 두 명을 달고 날카로운 돌파를 선보였다. 공을 빼앗기자 상대를 향해 깊숙한 태클을 시도하는 의욕을 과시하기도 했다.

26일 오후 경기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대한민국 대 잉글랜드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조영욱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전반 32분에는 투톱의 콤비가 빛을 발휘했다. 상대 왼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조영욱의 크로스가 정확하게 하승운의 발리슛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하필 공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조영욱과 하승운의 시너지 효과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유효 슈팅은 하승운이 기록한 슈팅 한 개가 전부였다. 최전방서 조영욱이 열심히 상대 수비진과 적극적인 몸싸움을 펼침과 동시에 빠른 스피드로 흔들었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파트너 하승운 역시 잉글랜드의 거친 수비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었다.

좀처럼 유효슈팅이 나오지 않자 신태용 감독은 후반 11분 하승운을 불러들이고, 이승우를 투입했다.

그나마 이승우가 들어가자 막혔던 공격이 뚫리기 시작했다. 이승우는 투입되자마자 곧바로 상대에게 경고를 이끌어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후반 16분에는 페널티 에어리어 인근서 두 차례 강력한 슈팅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이후에도 이승우는 조영욱과 패스 플레이를 통해 수차례 잉글랜드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이미 한 골을 넣고 수비벽을 굳게 쌓은 잉글랜드의 골문을 열기가 쉽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34분 백승호를 투입하며 끝까지 공세에 나섰지만 경기에 관여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고, 끝내 잉글랜드의 골문을 열지 못하며 이번 대회 첫 패배를 당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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