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낙연 총리 인준안 국회 통과에 '결정적 역할'
김동철 "문 정부 내각 조기 구성에 제대로 된 역할했다"
김동철 "문 정부 내각 조기 구성에 제대로 된 역할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31일 국회를 통과하는 데 국민의당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이 후보자 인준안 표결에 여야 의원 188명이 참가해 찬성 164표, 반대 20표, 기권 2표, 무효 2표로 가결됐다. 107석을 가진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188명 중 전원 '찬성' 입장인 더불어민주당은 120석에 불과하고 20석 바른정당 의원들은 당론으로 '반대' 입장을 정해 표결에 임했다. 이를 고려하면 39명(불참 1명)의 국민의당 찬성이 인준안 가결에 결정적 역할을 한 셈이다. 국회법에 따르면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재적의원(299명)의 과반수가 출석한 가운데 출석의원 과반수가 찬성하면 통과된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인준안이 가결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 정부의 내각이 조기에 구성돼 출범할 수 있도록 했다는 데 국민의당이 제대로 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또한 "이제 문 정부의 총리 문제를 해결했으니 앞으로 개별 장관과 국무위원 문제는 정말 원칙과 법에 입각해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인사 검증에선 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것을 예고한 발언이다.
당초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은 오후 2시 시작돼 본회의에서 곧장 표결에 부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의 길어진 의총과 표결 반대·항의 등으로 오후 4시쯤 통과됐다.
이로써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21일 만에 이낙연 후보자가 국회 인준 절차를 마무리 짓고 제 45대 총리로 취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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