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국·안보리 제재결의에 "악랄한 적대행위" 맹비난
외무성 대변인 담화 발표 "준열히 규탄하며 전면 배격한다"
결의 찬성한 중국 거론해 비난…도발 지속 의지 드러내기도
외무성 대변인 담화 발표 "준열히 규탄하며 전면 배격한다"
결의 찬성한 중국 거론해 비난…도발 지속 의지 드러내기도
북한은 4일 미국 정부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잇따라 대북제재 결의를 내놓은 데 대해 "악랄한 적대 행위"라며 맹비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외무성은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과 유엔 안보리가 또다시 벌려놓은 반공화국 제재책동을 우리의 핵 무력 강화를 가로막고 우리를 무장해제시키며 경제적으로 완전 질식시킬 것을 노린 악랄한 적대 행위로 준열히 단죄규탄하며 전면배격한다"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저들은 세계에서 가장 완성된 무기체계들을 영원히 독점해보겠다고 핵무기현대화를 비롯한 군비증강에 몰두하면서 다른 나라는 핵이나 탄도라는 말이 붙은 그 어떤 시험도 도발도 하지 못한다는 것이야말로 후안무치한 오만과 독선, 이중기준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특히 북한은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찬성한 중국을 직접적으로 거론해 비난했다.
외무성은 "미국이 중국과 오랫동안 협의하여 만들어냈다는 이번 결의는 우리의 핵 및 로케트(로켓)계획과 관련된 단체와 개인들을 추가제재 대상으로 규정했다"면서 "두 개 나라가 뒷골 방에서 제멋대로 꾸며낸 제재결의안을 유엔 안보리에서 강압적으로 통과시키고 그것을 국제사회의 총의로 포장하여 내리먹이고 있는 것은 국제적 정의를 짓밟으면서 저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강권과 전횡의 적나라한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이번에 그 무슨 대화 타령도 늘어놓았지만 부당한 전제 조건을 내세우고 '최대의 압박'을 가하면서 대화를 운운하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며 "저들의 비열하고 무분별한 행위가 바라는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오는 것을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한 외무성은 "우리의 핵 무력 강화는 미국이 가해오는 전대미문의 핵전쟁 위협과 제재 압박 책동을 짓부수고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할 뿐 아니라 진정한 국제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정정당당한 자주권의 행사"라고 강변하기도 했다.
아울러 "제재결의를 조작해낸 나라들이 그를 통하여 우리 핵무력의 눈부신 발전을 조금이라도 지체키시거나 막아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완전한 오산"이라며 "우리는 핵 무력 강화의 길에서 단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최후 승리를 향하여 더욱 억세게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 조선반도 핵문제의 근원과 그 해결방도를 깨닫고 올바른 선택을 할 때까지 고도로 정밀화되고 다종화된 '주체탄'의 장쾌한 뇌성은 세계를 진감시키며 다발적으로, 연속적으로 끊임없이 터져 오를 것"이라며 미사일 발사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2일(현지시각)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대응해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 2356호를 채택했다. 그에 앞서 미국 정부도 1일(현지시각) 북한 국무위원회와 인민군 등 기관과 개인을 제재 명단에 추가하는 독자제재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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