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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인사청문회, 문재인 정부 경제철학과 '어긋나' 지적 빗발


입력 2017.06.07 15:31 수정 2017.06.07 18:58        황정민 기자

김동연 "새 정부와 생각 일치하는 것도 있지만 조정해야하는 부분도 있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만지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7일 개최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경제 요직을 거친 김 후보자와 문재인 정부의 경제철학이 '충돌한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오전 질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소득주도 성장을 후보자 시절부터 강조했는데, 후보자의 모두발언에서 소득주도에 대한 말씀이 전혀 없었다"며 "저로선 반가운 소식인데 소득주도에 대해 어떤 생각이시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새 정부의 정책 중에선 제 생각과 일치하는 것도 있지만 우선순위를 감안해 조정해야하는 부분도 있다"며 "소득주도도 경제성장에 중요한 축이지만 또 하나의 축으로 '혁신성장'이 함께 돌아야가 한다"고 답했다.

김성식 국민의당 의원도 "이명박 정부에서 기재부 차관을 역임했을 당시 김 후보자는 복지부문 축소나 무지막지한 법인세 감세에 대해 제동을 건 적이 없다"며 복지 확대와 법인세 인상을 표방하는 문재인 정부 정책기조와 상충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이에 "당시는 미국 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위기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 상황과는 다르다"고 일축했다.

'이명박 정부의 낙수효과 경제성장론 찬성'에 대한 생각이 지금도 그대로냐는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선 "그때도 낙수효과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제2차관, 국무조정실장 등 경제부처 요직에 중용된 바 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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