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과자' 꼬북칩 500만개 판매 돌파…너도 나도 '아이 러브 잇'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매출 40억원, 500만개 판매량 돌파
제과업계 최초 4겹 식감·독특한 맛·감성 자극 네이밍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매출 40억원, 500만개 판매량 돌파
제과업계 최초 4겹 식감·독특한 맛·감성 자극 네이밍
"질소 충전량 200%를 자랑하는 요즘 트렌드를 역행하는 구성이다. 포장을 뜯어 보면 더 실감할 수 있는데 꽉 찬 내용물에 놀라게 된다", "자극적인 맛을 배제하고 식감으로 승부해 누구나 선호할 만한 기대주", "제 2의 허니버터칩 탄생 예감"
꼬북칩을 경험해 본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오리온이 8년간의 노력 끝에 출시한 야심작 '꼬북칩'이 입소문을 타고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색 식감과 모양은 물론은 가수 싸이가 광고에 참여하면서 SNS 상에서는 '제 2의 허니버터칩'이라고 불리며 '대세 과자' 반열에 올랐다.
14일 오리온에 따르면 지난 3월 첫 선을 보인 '꼬북칩'이 출시 두 달만에 (지난달 30일 기준) 누적판매량 500만개를 돌파했다. 매출로 따지면 40억원 수준이다. 이는 제과업계 히트상품이었던 해태제과 '허니버터칩'의 초기 판매량과 비슷한 추세다. 허니버터칩은 지난 2014년 출시 3개월 만에 매출 5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제과업계는 허니버터칩 열기가 식으면서 '제2의 허니버터칩' 찾기에 분주했다. 일각에서는 신제품이 우후죽순 쏟아지지만 '미투'제품에 불과하고, 허니버터칩과 같은 열풍을 일으킬만한 제품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던 찰나 꼬북칩이 해성처럼 등장한 것. 꼬북칩은 기존의 제과업계에 없던 네 겹의 독특한 식감과 맛, 씹는 재미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홑겹의 스낵을 4겹으로 겹쳐 식감이 독특하며 겹겹마다 양념이 배어들어 풍미가 진한 것이 특징이다. 천천히 씹을 때 입안에서 나는 소리와 거북이를 닮은 귀여운 모양도 차별점이다. 고소한 옥수수맛이 일품인 '꼬북칩 콘스프맛'과 시나몬에 달콤함이 어우러진 '꼬북칩 스윗시나몬낫' 두 가지 맛으로 출시됐다.
꼬북칩이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려 8년이라는 시간을 통해 탄생한 내공이 깊은 제품이기 때문이다. 오리온은 2009년부터 20011년까지 꼬북칩 개발에 매진했지만 기술적 한계로 생산에 실패했다. 독특한 맛과 식감을 살리기 위해 전용 생산라인을 갖추고 무려 2000여회 테스트를 거친 끝에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꼬북칩이라는 '네이밍'도 한몫했다. 제품의 이름 선정 시 회사 자체 공모를 통해 꼬북칩과 터틀칩이 경합을 벌였으나 '꼬북이'라는 거북이 캐릭터와 한글 이름이 낫다는 판단에 꼬북칩으로 결정했다. 실제 SNS상에서는 독특한 이름과 네 겹의 바삭한 식감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최근에는 월드스타 가수 싸이를 광고 모델로 참여시키면서 톡톡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싸이가 참여한 꼬북칩 광고도 유튜브 조회수 200만 건을 기록하는 등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싸이가 직접 만들고 부른 CM송의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가사,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영상이 소비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꼬북칩의 이색적인 식감과 맛에 재미있는 광고까지 더해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반응이 뜨겁다"며 "확산 속도가 빠른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으로 올해 제과업계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