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죄송하다" "몰랐다" 조대엽...야당 "장관 자격 없는 사람"


입력 2017.06.30 17:18 수정 2017.06.30 18:29        조정한 기자

"죄송하다" 반복한 조대엽, 5대 비리도 제대로 몰라

야당 측 "장관은 커녕 교수 자격도 없는 사람" 맹공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한국여론방송 사외이사 경력과 관련한 의원들의 거듭된 질타에 곤혹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이 3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의 한국여론방송 사외이사 경력과 관련해 질의하며 호통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30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음주운전, 사외이사 등재 의혹 등에 대해 집중 공격을 받았다. 야당 의원들은 "장관은커녕 교수 자격도 없는 사람"이라고 맹공하며 부적격을 주장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 신상과 관련돼 제기된 문제에 대해선 경위를 떠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지만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십자포화를 피하지는 못했다.

"5대 비리에 음주운전까지...도덕성 결여"

장석춘 자유한국당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5대 인사 배체 원칙'과 관련 "조 후보자가 부동산투기, 세금탈루, 논문표절에 더해 5대 비리에 적히지 않은 음주운전이 있다"면서 "후보자의 도덕성, 투명성, 전문성 등이 결여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공격했다.

장 의원은 이를 언급하기 전 조 후보자를 향해 "5대 비리가 무엇인지 아느냐"고 질문했지만, 조 후보자는 "위장전입 세금탈루 논문표절"을 언급한 뒤 생각이 나지 않아 잠시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은 조 후보자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음주운전에 대해 해명한 것과 관련해 "조 후보자는 고려대 학생들을 달래기 위해 술을 마셨다고 말했는데 나름 이유가 있었던 음주운전이라고 해명하는 것이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언론을 대하는 과정에서 음주운전 계기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어봤고, 거기에 대한 답을 하는 과정에서 변명처럼 이야기하게 됐지만 어떻든 간에 음주운전 자체는 절대 하지 말았어야 할 일이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이 3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의 고려대학교 교무회의 과정에서 발생한 학생들과의 고성과 막말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사외이사 등재 몰랐냐. 교수할 자격도 없어"

한국여론방송에서 사외이사 겸직 영리활동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야당 의원들의 추궁이 이어졌다. 야권은 "사외이사 몰랐다는 걸 누가 진실이라고 생각하겠냐"고 지적했다.

김삼화 국민의당 의원은 "후보자가 사외이사에 취임하면서 여러 번 인감증명을 발급해줬다"며 "2012년 9월부터 2014년 4월까지 굉장히 여러 차례였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 또한 "부모, 자식이라도 인감을 그렇게 주지 않는다"며 "제 상식으로, 시청하는 국민 상식으로(사외이사 등재를 몰랐다는 사실)을 누가 진실이라고 생각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은 "현직 대학 교수가 영업을 목적으로 하는 주식회사 발기인을 할 수 있냐 없냐"면서 "후보자는 장관은커녕 교수 자격도 없다. 고려대 수치다"며 고성을 내질렀다.

임이자 한국당 의원도 "사외이사 겸직 문제를 알았으면 정직하지 못한 것이고 몰랐다면 정말 무능력한 것"이라며 "자신의 인감이 날아다니고 법원에 허위로 제출되고 하는데 이렇게 무능력한 분에게 일자리 창출,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 문제를 맡기고 하겠느냐"며 전문성을 의심했다.

한편 여당 의원들은 야당 의원들의 무리한 신상털기, 의혹 제기 등은 청문회에 맞지 않다며 전문성을 검증하는 데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문성이 아닌 신상털기식 청문회로 변질되는 것 같아 우려된다"며 "자질 검증 측면에서 증거를 통해 문제점을 확인하고 해명을 듣는 것이 중요한데 그렇지 않은 것 같아 국민들께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 후보자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50%가 넘게 찬성하는 결과가 있고 반대는 20%대"라며 "여론이 호전되는 것은 사실 여부가 확인 안되는 신상털기식의 야당 의원들의 여론몰이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조정한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