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만난 한미일 정상 '북한 압박 강화' 3각 공조

3국 정상, 북핵문제 해결에 '중국의 역할' 촉구…평화적 방법 공감대

문재인 대통령이 6월 12일 국회에서 첫 시정연설로 '일자리 추경' 시정연설을 갖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한미일 정상은 6일(현지시각)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공조 방안으로 기존 보다 강화된 제재와 압박을 가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가진 회담에서 이같이 논의했다고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전했다.

특히 한미일 정상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대북 압박에 나서도록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날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회담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북한 이슈에 할애했다.

이와 관련 강 장관은 "3국 정상은 더욱 강력한 안보리 결의를 도출해 북한에 대해 이전보다 훨씬 강화된 압박을 가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평화적인 방법을 추구해야 한다는 데 공감이 모였다"고 말했다.

또 3국 정상은 최근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고 평가하고 북한의 핵탄두 미사일 능력 차단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불법 거래를 하는 중국 기업·개인에 대한 추가 금융제재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오늘 3국 정상회동은 우리 정부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것으로, 3국 정상이 당면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협의를 가진 것을 물론 유대감과 친분을 다진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