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80억 예산' 진통...추경안 하루 넘겨 19일 처리 가능성
공무원 증원 예산 80억 놓고 여야 입장 차 못 좁혀
차수변경으로 협상 시간 확보 후 19일 처리 가능성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예상됐던 18일 여야는 '공무원 증원 예산 80억'을 놓고 여전히 진통을 겪고 있다. 야권의 강경한 반대 입장에 여당은 전략 수정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치고 있지만 줄다리기는 이날 저녁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7월 임시국회 본회의날인 18일 추경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협상을 이어왔다. 전날부터 이날 새벽까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선 공무원 관련 예산을 놓고 진통을 겪었고 본회의 시간이 다가왔음에도 불구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야권의 반대에 여권은 공무원 추가 선발에 들어가는 비용인 80억 원을 포기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럴 경우 정부여당은 해당 예산을 '500억 예비비'로 충당해 예정대로 하반기에 공무원 1만 2000여 명을 추가로 선발하는 방법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18일 취재진에 '정부가 공무원 증원 예산 80억원을 전액 삭감할 것'이라는 야권의 주장에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밝혔고, 최명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공무원 증원 예산에 대해 "여당이 아예 포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는 언급을 하기도 했다.
이 같은 전망에도 불구, 민주당은 협상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회동을 마치고 나오면서 '80억원을 포기하는 쪽으로 검토가 이뤄지고 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정 원내대표는 "추경에서 공무원 증원 관련 예산을 덜어내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추경에서 세금으로 공무원 증원은 안 된다"고 우 원내대표와 상반된 의견을 밝혔다.
한편 정치권에선 18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희박하고 이날 차수변경을 통해 논의를 더 이어간 뒤 오는 19일 오전께 수정된 추경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몇 가지가 조율이 되지 않았는데 다 조율되면 차수변경해서 (논의한다) 내일 할지 모레 할지 말하기 어렵다"면서 "지금 합의를 봐도 절대 시간이 8~9시간 필요하다. 상임위에 넘겨 최종 의결도 해야 하고 물리적으로 오늘 중에 하기엔 어렵지 않나 그렇게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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