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공장 재건축 기간, 해외로 물량이전 없다"
인근 공장 매입으로 모든 물량 국내서 소화...2023년 생산량 50% 증가
모듈러 디자인으로 생산 최적화...미국 테네시 공장도 적용
인근 공장 매입으로 모든 물량 국내서 소화...2023년 생산량 50% 증가
모듈러 디자인으로 생산 최적화...미국 테네시 공장도 적용
LG전자가 창원 1사업장의 스마트공장 재건축 계획과 관련, 기존 물량의 해외 이전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인근 공장 매입과 일시적인 생산물량 증대를 통해 모든 물량을 국내에서 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오인식 LG전자 창원생산기술실장은 27일 오후 진행된 창원 스마트공장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재건축 기간 중 해외로 물량 이전은 없다”며 “인근 공장을 매입해 이전하는 방식으로 원활한 생산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이미 지난 9월 창원 2공장 인근 공장을 계약해 매입했고 내년 3월 소유권 이전을 통해 입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실장은 이어 “공장이 임시 이전하는 과정에서는 직전에 생산물량을 일시적으로 늘려서 수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 날 오전 자료를 통해 올해 말부터 2022년까지 총 6000억원을 투자해 경남 창원 소재 창원1사업장을 친환경 스마트공장으로 재건축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창원1사업장은 대지면적 25만6324㎡(약 7만7000평), 연면적 33만6000㎡(약 10만1000평) 규모로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자율생산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오는 2023년 초 완공될 신공장은 2021년부터 순차 가동에 들어가 냉장고·오븐·정수기·식기세척기 등 생활가전을 생산하게 된다.
LG전자는 이번 스마트공장 재건축이 최근 정부의 국내 투자 유도 정책과는 관련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창원 공장 외에 현재 건설 중인 미국 테네시주 가전 공장도 스마트 공장으로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권순일 LG전자 창원지원FD담당은 “스마트공장은 3년전부터 준비해 왔다”며 “오랫동안 검토해왔고 여러 경영상황 감안해 올 연말부터 추진하는 것이 최적이라는 판단 하에 발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회사측은 스마트공장 구축으로 모듈러 디자인에 맞춘 생산라인을 통해 표준화가 가능해져 생산원가 절감과 고객 니즈에 맞춘 제품 생산이 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듈러 디자인이 생활가전 분야에서 확산 추세여서 이에 최적화된 창원 공장은 생산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 실장은 “모듈러 디자인은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과 솔루션을 묶어서 효율화로 하고 블록처럼 조립해 필요한 제품을 보다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며 “예를 들면 300종에 달하는 다양한 세탁기 핵심부품이 구동모듈, 외관모듈, 각종 기능모듈 등으로 나눠 개발되고 필요에 따라 생산되면서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스마트공장 재건축에 따른 자동화와 정보화 등으로 인력 감축 우려도 기우라고 강조하면서 현재 건설 중인 연구개발(R&D)센터가 창원공장이 R&D와 생산의 글로벌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 실장은 “오는 2023년이 되면 생산량이 50% 증가할 것”이라며 “현재 8000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연구개발(R&D)·생산·물류 등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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