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날 만찬서 "통합 논의 앞서나갔다"…오늘 의총서 연대논의
24일 오후 중진의원 만찬 '연대' 뜻 재차 확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24일 오후 여의도 한 식당에서 중진 의원들과 만나 바른정당과 통합보다 연대노선을 추진할 것임을 재차 확인했다.
안 대표는 "어제(23일) 김 원내대표와 나눈 얘기나, 오늘 조찬에서 나눈 얘기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면서 "(통합 논의는) 앞서나갔다는 표현이 적절하겠다"고 강조했다.
저녁 만찬에는 김동철 원내대표, 주승용, 조배숙, 이찬열 의원 등 4명이 참석했다. 실제 안 대표와 통합과 관련해 SNS와 매체 인터뷰를 통해 반대의 뜻을 밝힌 박지원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조배숙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책연대를 통해 차근차근히 선거연대까지 갈 가능성이 있다는 대화를 나눴다"며 "통합 얘기는 좀 물 건너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안 대표 본인도 내 의사는 그게 아니었는데 언론에서 너무 앞서나가서 서로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했다"며 "오해를 풀었다"고 덧붙였다. 이찬열 의원 또한 "안 대표는 통합 근처에도 안 갔는데, 그런 얘기가 나와서 당황스럽다는 식이었다"고 말했다.
주승용 전 원내대표는 만찬 후 "분위기가 좋았다. 페이스북에 '결혼도 연애부터 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는데 안 대표가 여기에도 동의했다"며 "내일 (연대에)반대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안 대표는 전날 김동철 원내대표에게 바른정당과 통합논의 보다는 정책 및 선거연대 방향으로 가자는 뜻을 전달, 김 원내대표가 중진의원들과 오찬에서 안 대표의 이같은 의중을 전달했다.
그는 박지원 전 대표 등 중진의원 다수가 참석하지 않은 데 대해서 "내일 의총에서 오늘 나눈 얘기들을 말씀드릴 것이다. 내일 서로 말씀을 나누고, 정식으로 의견을 교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바른정당과의 통합논의가 호남계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예상보다 커지자 국민의당은 25일 오전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소집해 연대의 뜻을 밝히고 당 차원의 합의를 도출해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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