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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패배 속 빛난 스완지의 절대적 존재


입력 2017.10.29 09:59 수정 2017.10.29 09:59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아스날전서 딥라잉 플레이메이커 역할 소화

기성용 ⓒ 게티이미지

기성용(28·스완지시티)이 중추적인 역할을 톡톡히 하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스완지는 2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열린 아스날과의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원정경기서 1-2로 역전패했다.

유일한 수확은 기성용이다. 톰 클레멘트 감독은 지난 2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카라바오컵 16강전에 이어 다시 한 번 기성용에게 딥라잉 플레이메이커를 맡겼다.

스완지는 아스날을 상대로 수비에 초점을 맞춘 채 역습을 노리는 전술로 응수했다. 기성용도 공격보단 수비 진영에서 스리백을 보호하고, 아스날 미드필더들의 침투를 제어하느라 상대 진영으로 올라간 뒤 번뜩이는 키패스로 기회를 창출하는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기성용의 발을 시작으로 스완지의 공격이 시작됐으며, 무려 97%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두 팀 통틀어 선발 출전한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전반 33분 아론 램지의 압박을 쉽게 벗겨낸 뒤 조던 아이유에게 찔러준 스루 패스는 기성용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수비에서도 적극성이 돋보였다. 주전 센터백 마이크 반 데 호른(4회 성공)에 이어 태클 성공 3회로 수비형 미드필더로서의 본분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기성용 분전 속에 스완지는 전반을 1-0 리드로 마치며 승리의 기대감을 모았으나 후반 6분 세아드 콜라시냑, 후반 13분 램지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로써 스완지는 최근 리그 1승 4패의 부진으로 강등권 언저리인 17위까지 추락했다.

그럼에도 기성용의 빠른 컨디션 회복은 스완지에게 큰 호재다. 현재 스완지에서 기성용과 같은 역할을 소화할 중앙 미드필더 자원이 마땅치 않다. 르로이 페르, 샘 클루카스, 톰 캐롤, 헤나투 산체스 등 활동량은 뛰어나지만 기성용과 같은 정교한 기술과 패싱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기성용은 시즌 초반 장기 부상으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지만 곧바로 주전으로 도약했다.

그리고 기성용의 컨디션 회복은 한국 대표팀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성용이 있고 없고에 따라 대표팀 경기력은 편차가 매우 크다. 최근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인해 1경기 출전에 그쳤다. 주장으로서 팀 기여도가 극히 적었던 기성용이다.

소속팀에서 실전 경기를 통해 검증을 마친 기성용은 다음달 국내에서 열리는 콜롬비아,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좋은 활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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