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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황재균 나비효과…손아섭 ‘역대급 웃돈?’


입력 2017.11.21 15:44 수정 2017.11.21 15:44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강민호 롯데와 4년간 80억 원 FA 계약

홀로 남은 대어급 FA 손아섭에 올인 입장

강민호의 이적으로 손아섭 붙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롯데. ⓒ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가 주전 포수 강민호를 놓치며 다급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삼성 라이온즈는 21일 포수 강민호와 계약기간 4년, 총액 80억 원(계약금 40억 원, 연봉 총액 40억 원)의 조건에 FA계약을 체결했다.

강민호는 대체불가 자원이다. 2004년 프로에 입단해 줄곧 롯데 유니폼만을 입으며 팀은 물론 국가대표에서도 크게 활약하며 전국구 지명도를 얻은 대표적인 스타플레이어다.

이와 같은 활약에 힘입어 지난 2014년 역대 최고액인 4년간 75억 원의 조건에 롯데 잔류를 결정했던 강민호다. 하지만 두 번째 자격을 얻은 올해 강민호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다.

강민호의 이적으로 충격을 고스란히 얻고 있는 팀은 역시나 롯데다. 협상 테이블 한 번 제대로 차리지 못한 황재균에 이어 ‘영구결번감’으로 불렸던 강민호마저 떠나자 이를 대체할 자원 확보에 고민이 생겼기 때문이다.

더욱 큰 문제는 아직 거취가 결정되지 않은 손아섭이다. 손아섭은 일찌감치 이번 FA 최대어로 분류됐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최형우(4년 100억 원)만큼의 돈을 퍼부어야 붙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그를 원하는 팀도 복수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요가 있다면 가격이 오르는 것이 시장경제 논리의 당연한 이치다. 특히 손아섭은 국내 잔류는 물론 메이저리그 진출까지 타진하고 있어 웬만한 액수로는 영입자체가 어려운 선수로 평가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롯데가 대어급 2명을 놓치는 결과가 나오고 말았다. 만약 손아섭마저 보낸다면 롯데 팬들로부터 받게 될 비난과 실망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그렇다면 롯데가 취해야 할 결정은 두 가지다.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했는데도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참에 리빌딩에 돌입하든지, 아니면 웃돈에 웃돈을 얹어 어떻게든 붙잡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다. 일단 롯데는 손아섭 잔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롯데가 안게 된 역대급 충격에 최종 승자는 손아섭이 될 전망이다. 가만히 앉아있는 상황에서 가격 프리미엄이 계속해서 붙고 있기 때문이다. FA 시장 역사상 최대 수혜자가 될 손아섭에게 우주의 기운이 몰려들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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