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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선발 데뷔전…아쉬움 속 희망


입력 2017.12.01 07:27 수정 2017.12.01 07:27        데일리안 스포츠 = 진지수 객원기자

지역 라이벌 키에보와의 경기서 선발 출전

이승우 선발. ⓒ 데일리안DB

헬라스 베로나의 이승우가 마침내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기대감은 컸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무언가를 보여주기에는 팀원이 따르지 않았다. 패스 미스가 잦았고 번뜩이는 모습은 보여줬지만 크게 위협적이진 않았다.

이승우는 30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베로나에 위치한 마르크 안토니오 벤테고디에서 열린 키에보 베로나와의 '코파 이탈리아 16강전'에 선발 출전했다. 베로나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키에보를 꺾고 대회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다음 상대는 AC 밀란이다.

경기 전 예상대로였다. 페키아 감독은 언론과의 약속대로 이승우에게 선발 기회를 줬다. 이승우는 4-4-2 포메이션에서 베사와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그리고 후반 45분까지 이승우는 다리에 경련이 나는 투혼을 보여줬고 베로나 역시 키에보 격침에 성공했다.

오랜 기다림이었다. 이적시장 막바지에 베로나에 입성했지만 무언가를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없었다. 애시당초 베로나 역시 이승우를 즉시전력감으로 활용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의 미래를 짊어질 기대주로 낙점한 상황이었다.

이적 후 이승우는 마침내 9월 라치오전 교체 출전을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에도 이승우는 교체 멤버로서 팀 공격의 흐름을 뒤집는 소방수 역할을 이행했다. 그리고 이번 키에보와의 코파 이탈리아 16강전을 통해 기다렸던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오랜 기다림이 있던 만큼 활약상만 보면 분명 아쉬웠다. 의욕에 찬 모습을 통해 전반 초반 여러 차례 번뜩이는 모습은 보여줬지만, 섬세함이 떨어졌다. 첫 선발 데뷔골을 내심 기대했지만 이마저도 무산됐다. 보통 측면에서 활약했던 이승우였기에 중앙으로의 이동은 그의 몸에 맞지 않은 옷과 다름없었다. 베로나 역시 승리를 따냈지만 키에보의 기세에 밀려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무득점은 아쉽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요소들은 있었다. 적어도 움직임만큼은 좋았다. 데뷔 후 첫 선발 데뷔전을 치른 만큼 앞으로의 기회도 제법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진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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