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국민의당, 김중로 최고위원직 임명에 따로 노는 '지도부'


입력 2017.12.18 14:01 수정 2017.12.18 14:36        이동우 기자

총 5명 최고위 중 2명 찬성으로 통과

통합 선언 임박에 반대파 전열 집중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당이 18일 오전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에 김중로 의원을 임명했지만 사실상 통합 반대파의 무관심 속에 이뤄진 반쪽자리 결정이라는 지적이다.

이행자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 전 최고위원 사퇴로 인해 새로운 최고위원이 지명됐다"며 "김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 의결을 위해 안철수 대표와 장진영 최고위원이 찬성표를 던졌고 앞서 반대의견을 피력한 이태우 최고위원은 기권했다.

김동철 원내대표와 박주현 최고위원은 나란히 불참하면서 사실상 지도부 3명이 직간접적인 반대를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관영 사무총장과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표결권이 없어 대상에서 제외됐다.

총 5명의 최고위원 중 과반이 참석하고, 참석인원 중 또 과반이상이 의결에 찬성해야 최고위원직 임명이 가능하지만 이번 김 최고위원의 경우 3명의 직간접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임명이 이뤄져 절차상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국민의당은 김 최고위원이 합류하면서 통합을 위한 지원군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그간 안 대표의 통합론을 전후방으로 지원한 친안계 인사이기도 한 김 최고위원은 육군사관학교 30기로 이번 20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당선한 초선 의원이다.

반면 반대파는 이미 심리적 분당이 정점에 달한 상황에서 이 최고위원 임명을 단순 요식행위로 판단, 당내 관심 밖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통합파와 반대파는 지난 수개월째 독자 행동을 이어가면서 분당 수순을 밟으면서 사실상 모든 신경을 통합과 저지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안 대표가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시점에 바른정당과의 통합 선언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측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반대파는 김 최고위원에 대한 가부 결정보다 통합 저지를 위한 마지막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대 진영은 최근 통합 선언이 임박했음을 감지하고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등 향후에도 당무위원회, 전당대회 등 당내 절차를 통한 통합 선언 지연을 최대한 늦춰나간다는 구상으로 알려졌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동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