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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총회 불참에 고성…"끌고오라고해"


입력 2017.12.20 14:58 수정 2017.12.20 18:55        이동우 기자

정동영 "뭐가 무서워서 못나오나"

최경환 "호남이 쿠태냐 해명해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전 당원투표를 통한 사실상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선언한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정동영 의원이 의총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표한 안 대표의 참석을 요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당이 20일 오후 의원총회 시작 전 안철수 대표의 기자회견을 두고 고성이 오가며 20여분간 지연됐다.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한 정동영 의원은 안 대표 비서실장인 송기석 의원을 향해 "안철수 대표는 뭐가 무서워서 못나오는것이냐. 의총을 불러놓고 기자회견하는게 어딨느냐"며 "어디서 배운 정치냐. 어서 오시라고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재차 "2시 의총 앞두고 11시 알박기 기자회견하는게 어딨느냐"며 "안철수 대표가 출석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10여명 정도 불참의사를 표명했다. 개인업무, 법사위 등 현재까지 과반이 안돼 일단 간담회로 시작하겠다"면서 "지금 당이 통합 추진 여부를 둘러싸고 여러가지 이견들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기탄없는 의견들 말씀해 주시고 비공개 (회의를)하자"고 밝혔다.

그러자 정동영, 유성엽 의원 등 통합 반대파 의원들이 격앙하며 안철수 대표 불참석 시 의총을 진행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김경진 의원은 "의원총회에 나와서 설명조차 못한다면 당 대표 자격도 없다"며 "지금 연락해서 떳떳하게 밝혀야 한다"고 외쳤고, 최경환 의원은 "우리당의 호남의원들에 향해 구태정치를 하고 있다는 (안대표의)발언이 대단히 불쾌하다"며 "저는 안 대표에 해명을 들어야겠다"고 항의했다.

이에 그동안 안 대표의 통합론에 각을 세우던 유성엽 의원은 "끌고 와라. 끌고오라고 하라"면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그러자 송기석 의원은 불쾌한 듯 "그렇게 말씀을 하지 마시라"고 제지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 졌다.

당내 의원들이 격앙되자 김동철 원내대표는 "제가 이래서 비공개를 요구했다"면서 의총 구성 인원이 모여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해 시작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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