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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전쟁의 서막'…안철수 "통합의길" vs 반대파 "즉각퇴진"


입력 2017.12.31 11:49 수정 2017.12.31 12:17        이동우 기자

양측 투표결과 놓고 서로 다른해석

사실상 분열 가시화 분당 가능성↑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과 관련한 전 당원투표에서 재신임을 받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1일 국회 대표실에서 입장을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당의 전당원투표 결과가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으로 귀결되면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반면 통합 반대파는 안 대표의 불신임을 천명하고 있어 양측의 분열 양상이 보다 가시화될 전망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1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 "좌고우면 하지 않고 통합의길로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전당원투표 결과 발표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 당원 여러분께서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과 당 대표 재신임을 묻는 전당원투표에서 74.6%라는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약 6만 당원이 투표에 참여해 저를 대표로 선택해준 2만9000여 당원보다 월등히 많은 4만5000여 분이 통합에 추진하는 저를 재신임해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보·민생·경제 위기라서 정당의 진로를 두고 무엇을 여쭙기가 민망한 혼돈의 시간이었지만 우리 당원의 의지는 분명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이 지금처럼 머뭇거리다가는 소멸된다는 강한 채찍질을 해준 것"이라며 "75% 정도 찬성을 두고 더 이상 논란을 벌인다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반대파를 향해 "민심을 받들어 정치한다면서 이런 정도의 명백한 의사 표시를 두고 계속 논란을 벌이는 것은 스스로 심판을 받는 길을 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오늘 투표 결과를 혁신으로 보답하라는 명령으로 알고 변화의 길로 과감하게 전진하고 합리적 진보와 개혁 보수를 아우르는 창당 초심을 높이 세워 혁신, 통합 정당의 모습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31일 오전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과 관련한 안철수 당대표 재신임 전 당원투표 결과가 안 대표의 재신임으로 발표된 가운데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유성엽, 최경환 등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들과 당원들이 국회 정론관에서 안철수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반면 반대파는 이번 투표 결과는 되레 안 대표의 불신임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즉각 퇴진할 것을 주장했다.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대표 조배숙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 참여율은 23%에 그쳤고 그 내용을 들여다봐도 그 중에 찬성이 74.6%, 반대 25.4%"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안 대표가 당무위원회에서 강행처리한 전당원투표가 끝내 실패로 끝났다"면서 "투표안내 문자폭탄에 수억의 당비를 들이고 공·사 조직까지 총동원했지만 당원들은 안 대표의 재신임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당헌 당규에 명시한 최소투표율 3분의 1 기준에도 미치지 못한 이번 투표는 바른정당과의 합당에 대한 반대이자 안 대표에 대한 명백한 불신임의 표시"라고 주장했다.

유성엽 의원은 "안 대표 행보를 보면 국민의당은 안철수 개인 주식회사"라며 "국민의당을 살리기 위해서는 안 대표가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대파 측은 이날 기자회견에 김경진·김광수·김종회·박주선·박주현·박준영·박지원·유성엽·윤영일·이상돈·이용주·장정숙·장병완·정동영·정인화·조배숙·천정배·최경환 등 현역 의원 18명이 함께 뜻을 모았다.

한편 국민의당은 통합 추진과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전당원투표 결과 선거인단 26만437명 중 5만9911명이 참여해 최종투표율 23.0%를 기록했다. 개표결과 재신임 찬성 74.6%(4만4706표), 반대 25.4%(1만5205표)로 집계돼 안 대표의 재신임이 확정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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