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 김정은 2018 신년사 육성 연설 방송
“핵 단추, 내 책상 위에…평창 대표단 파견 용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1일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있다는 것은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과적 개최를 기대하며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북관계와 관련, "우리는 민족적 대사들을 성대히 치르고 민족의 존엄과 기상을 내외에 떨치기 위해서라도 동결상태에 있는 북남관계를 개선하여 뜻깊은 올해를 민족사의 특기할 사변적인 해로 빛내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무엇보다 북남 사이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적 환경부터 마련하여야 한다"면서 "북과 남은 정세를 격화시키는 일을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하며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우리가 지난해 7월 제안했지만 북한이 무응답으로 일관했던 군사당국회담에 응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이를 놓고 한손의 핵으로 미국을 위협하고, 우리에게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유화적 제스처를 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면을 보면 한미동맹의 균열을 노리는 고도의 노림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본토를 겨냥한 핵·미사일 발사 위협으로 주한미군 철수 및 한미동맹 폐기를 강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우리에게 긴장완화를 원한 것은, 대북유화 정책의 한국정부와 강경 일변도 미국 간 불협화음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은 이날 "미국은 결코 나와 우리 국가를 상대로 전쟁을 걸어오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전쟁 대상국이 미국이라는 점을 밝혔지만, 만약 북한이 미 본토를 공격하다면 우리도 핵이나 전쟁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