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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반대파, 창당기획단 설치…통합파에 '맞불'


입력 2018.01.05 10:03 수정 2018.01.05 13:32        이동우 기자

실무진 중심 창당준비위원회 확대 방침

박주현 "통합파, 전당대회 강행 가능성"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과 안철수 대표 재신임을 묻는 전 당원투표를 하루 앞둔 지난해 12월26일 국회 정론관에서 통합 반대파인 박지원, 정동영 의원이 나쁜투표 거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당 통합반대파 의원들로 구성된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는 5일 개혁신당 창당기획단 설치 안건을 논의했다.운동본부는 창당기획단을 실무진 중심으로 구성하고 창당준비위원회로 확대할 방침이다.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소속 장병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토론회에서 "우리가 국민의당을 사수하겠다고 하는 것이 정체성의 문제를 들었다"면서 "먼저 차이점을 노정하는 게 양당의 정체성의 차이아닌가 싶다"고 운을 뗐다.

장 의원은 "신부의 몸값은 계속 떨어져가고 있는데도 부모들과 친지들이 걱정하는 결혼조언을 들을 생각은 않고 한 번 뱉었으니 무조건 하겠다는 것이 과연 우리 당의 창당정신 초심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다시 원점에서 이 문제를 생각해본다면 국민의당이 새로이 강하게 뭉쳐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강한 체질로 변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동영 의원은 "2년 동안 막혀 있던 (남북한)경색국면이 일단 직통전화가 개통되고 구멍이 뚫렸고 남북관계 대전환을 이룩하는 게 핵문제 해결에 들어서는 게 분명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승민 대표 같은 경우 통남봉미라는 희한한 언어를 동원해 국면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경진 의원은 "원래 안철수 대표의 정체성이 유대와 같았는데 그동안 본인의 본질을 드러내지 않고 마치 개혁적인 정체성인 것처럼 위장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인식"이라며 "유대는 분명히 시대적 사명이 있다. 무너진 보수를 일으켜서 건전한 보수야당을 만드는 것은 한국정치에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그것은 유대의 몫이고 국당이 할 일 아니다. 안대표가 보수세력 재건에 동의했기 때문에 유승민-안철수 조합을 만들려고 하는 것인지, 그것이 아니면 이해가 불가능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주현 최고위원 또한 "우리는 보수야합으로부터 국민의당을 지키기 위해 모였다"면서 "그동안 지난번 전당원투표 때 당규를 완전히 무력화시키는걸 봤기 때문에 이번에도 당헌을 무력화하면서 전당대회를 무리하게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당원들이 요건을 갖춰 요청한 당원투표의 경우 3분의 1의 투표율을 요구하면서 당대표가 일방적으로 부의한 당원투표는 3분의 1 투표율이 불필요하다는 사고를 가진 분이 정치를 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정당에서 강령과 정강정책은 나라의 헌법이고, 정당법에 강령은 반드시 선관위에 제출하도록 돼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이 정당의 강령이고 그 강령은 포용정책을 계승발전한다고 표현돼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어제 먼저 통추협에서 햇볕정책의 문제가 표출됐다. 이것은 마치 안철수 대표가 5·18을 강령에서 빼자고 했다가 반발이 있자 다시 포함시킨 것과 똑같다"고 일갈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경진, 정동영, 박준영, 최경환, 박주현, 장정숙, 장병완, 박지원, 김광수 의원 등 총 9명이 참석했다. 장정숙 의원은 "정인화 의원은 해외출장, 조배숙, 천정배, 유성엽, 황주홍, 윤영일, 김종회 의원은 지역일정으로 위임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운동본부 18명이 모두 참석했으며, 김동철 원내대표와 이용호 의장은 주요당직을 맡고 있어 심적으로 우리에게 힘을 실어준다는 말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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