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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까지 번진 고병원성 AI…정부, 특별방역대책 '비상'


입력 2018.01.05 10:31 수정 2018.01.05 10:41        박진여 기자

전국적 AI 발생 가능성…"전국 지자체 비상방역 동참해야"

연이은 AI 축산농가 한숨…"살처분·휴지기 보상금 시급"

전국 최대의 닭 산지인 경기 포천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접수돼 정부가 긴급 대책회의에 나섰다.(자료사진) ⓒ국무조정실

전국적 AI 발생 가능성…"전국 지자체 비상방역 동참해야"
연이은 AI 축산농가 한숨…"살처분·휴지기 보상금 시급"


전국 최대의 닭 산지인 경기 포천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접수돼 정부가 긴급 대책회의에 나섰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AI 상황점검 및 대책회의를 통해 정부 차원의 방역대책 방안을 지도·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 장관을 비롯해 기관장, 지자체 책임자들이 함께 참석했다.

이낙연 총리는 "우리는 작년 10월부터 평창올림픽에 대비해 AI 특별 방역대책에 임해왔다. 정부·지자체·민간이 함께 애써주신 덕에 이번 겨울 AI는 예년에 비해 현격히 줄었으나, 최근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해 긴급히 모시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 총리는 이어 최근 경기도 포천의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한 AI의 위험성과 후속대책 조치를 강조했다.

이 총리는 "포천은 가금류 밀집 정도가 심해 가축전염병 특히 가금류 전염병에 대단히 취약한 곳"이라며 "밀집 사육이 가장 현저한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처음 발생한 점이 우리를 긴장하게 만든다"며 "무엇보다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와 매우 인접한 곳에서 (AI가) 발생하면서 심리적 충격이 없지 않다"고 짚었다.

전국 최대의 닭 산지인 경기 포천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접수돼 정부가 긴급 대책회의에 나섰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농식품부 분석에 따르면 이번 겨울 AI 발생도 야생 철새가 많이 오는 것과 거의 일치한다. 농장 대 농장 간 전염보다 철새 분변 등으로 전염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은 실정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AI 발생은 전북, 전남, 포천인데 철새 분변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경기, 충남, 제주까지 번져있어 AI가 전국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이 총리는 이 점을 짚어 "이제까지 AI가 발생한 지방은 물론 발생하지 않은 지자체들도 평창올림픽, 패럴림픽이 끝나는 그 시점까지라도 비상 방역에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특히 축산농가에 대한 살처분 보상금 지급 건도 주문했다. 이 총리는 "농식품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이걸 챙겨봐 주셨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평창올림픽에 대비하기 위해 이른바 휴지기제를 시범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휴지기 보상금도 지방에 따라 들쭉날쭉 한 것 같다. 농식품부가 챙겨봐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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