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논란 차단' 南 전세기 北으로…마식령 공동훈련 공식 확정
국내 스키 선수·코치진 30여명, 전세기 통해 갈마비행장 이동
北 선수단 南 전세기 이용 가능성도…2월 1일 방남 일정 주목
국내 스키 선수·코치진 30여명, 전세기 통해 갈마비행장 이동
北 선수단 南 전세기 이용 가능성도…2월 1일 방남 일정 주목
마식령스키장에서의 남북공동훈련이 오늘부터 1박 2일간 진행된다. 정부가 행사 당일에서야 미국과 최종 조율 끝에 우리측 전세기를 띄우는 방안을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31일 "오늘부터 1박 2일간 마식령스키장에서의 남북 공동훈련이 진행될 것"이라며 "제재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율이 완료됐고, 예정대로 오전 전세기로 방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협의 과정이 일부 남아있어 공동훈련 계획 당일인 이날 오전 6시까지도 우리측 방북 계획이 최종 확정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 당국자는 "오늘 아침까지도 미국과의 조율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전세기로 방북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보였는데 다행"이라고 말했다.
우리측 방북 인원은 국내 알파인·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 25명과 코치진 6명 총 31명으로, 이들은 정부가 제공하는 전세기를 통해 오늘 오전 양양공항에서 원산 인근 갈마공항을 잇는 직항로로 방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비행장 이용료 지불 등 대북제재 저촉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정부는 이용료 등을 지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북측이 공항 이용 등 제반 편의를 제공하며, 비행장 이용료와 영공 통화료는 따로 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방북한 우리측 선수단은 이날 마식령 스키장에서 프리스키를 통해 설질을 점검하고, 이튿날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알파인 스키 종목에서 북한 선수단과 친선경기를 통한 공동훈련을 진행할 전망이다.
남북 스키선수들은 첫날 일정을 마친 뒤 1박 2일간 마식령호텔에 함께 머문다. 통일부 당국자에 따르면 마식령 호텔 시설은 서울의 웬만한 호텔이나 평양고려호텔 등과 비교해도 크게 손색이 없을 정도로 상당한 수준이었다는 전언이다.
이 가운데 우리 방북단이 돌아오는 2월 1일 북측 선수단을 우리 전세기에 함께 태우고 오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의 북한 마식령스키장 방문은 사전점검단 일정 이후 두 번째다. 특히 남북 선수들의 공동 훈련이 예정된 만큼 어떤 일정을 소화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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