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총 의석 수 296석 중 범여성향 148석
이용호 거취 고심, 손금주·박선숙도 복병
현재 총 의석 수 296석 중 범여성향 148석
이용호 거취 고심, 손금주·박선숙도 복병
국민의당발(發) 정계개편으로 국회 의석 수가 요동치고 있다. 전체 의석수 296석 중 본회의 투표가 불가능한 자유한국당 최경환·이우현 의원(구속수감)을 제외하고 294석의 과반(148석) 확보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범여권과 범야권 양측의 의석 수는 현재 팽팽한 상황이다. 국민의당 내 유보파의 결정에 따라 최종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호, 민평당 합류시 범여권 148석
국민의당 총 39명 의원 중 통합 반대파인 민주평화당 창당에 합류한 의원은 5일 기준 총 15명이다.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회에 따르면 김광수·김경진·김종회·박지원·박준영·유성엽·윤영일·이용주·장병완·정동영·정인화·조배숙·최경환·천정배·황주홍 의원이다.
박주현·장정숙·이상돈 의원은 비례대표로 국민의당 통합신당인 미래당 소속을 유지한 채 법안 의결 등을 민평당과 함께할 방침이다. 이들 세 의원을 포함하면 민평당 의원은 18명이다.
아울러 이용호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민평당에 합류할 경우 여권은 표결을 위한 과반 달성을 이루게 된다. 민평당 의원들이 민주당 편을 들어줄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당초 이 최고위원은 통합파 합류가 유력했지만 막판 방향을 선회했다. 지역구인 전북 여론이 통합파 합류에 크게 반발하는 것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시점까지 미래당으로 합류가 어렵다는 입장까지는 정했다"며 "만일 미래당을 가지 않으면 민평당에 가는 것에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의 민평당 합류시 소속 의원은 총 19명(비례대표 3명포함)에 이르고, 여권은 148석으로 과반 출석에 과반 득표가 가능해진다.
손금주·박선숙 최종 거취도 관건
반면 이 최고위원이 민평당 합류가 아닌 민주당 합류도 예상된다. 무소속도 염두에 두고 있어 셈범은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
이 최고위원은 "민평당이나 미래당이나 지금 여러 가지 정국을 이끌어 가는데 있어 안정적으로 끌어갈 만한 의석이 없는 민주당이나, 이런 것들이 겹쳐져서 하반기에 정계개편이 촉발될 것으로 본다"면서 "그때 개인적으로 선택을 하려면 무소속으로 있는 방안 등 여러 가지를 놓고 고심을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입당 가능성도 여지를 남겨뒀다. 그는 이와 관련해 "좀 봐야 한다. 지금 이 단계에서 그런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다"면서 "앞으로 정계개편이 어떻게 이루어질지는 모르겠다. 그때 제가 제일 소신을 펼 수 있는 또 지역발전을 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을 선택할 것"이라고 확답을 피했다.
아울러 국민의당 소속 손금주 의원과 박선숙 비례대표 의원의 거취도 주목된다. 두 의원이 국민의당에 남을 경우 범야권의 표결 가능 의석은 총 146석이다. 이는 미래당이 야권에 설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손 의원은 통합파와 반대파 사이에서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 병환으로 양측 모두 그의 의중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박 의원은 비례대표로서 국민의당 통합파에 합류했지만 민평당과 뜻을 함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평당 창당준비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우리는 숨겨놓은 한 표가 있다. 민평당은 실제로 20석"이라며 "이럴 경우 범여권 의석수는 149석으로 과반의결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정치권은 숨겨놓은 한 표가 바로 박선숙 의원일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박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됐지만 통합 절차가 진행되면서 거리를 두기 시작한 것도 이 같은 가정에 힘이 실리고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