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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고위급 대표단에 김정은 동생 김여정 포함…트럼프 따라하기?


입력 2018.02.07 16:51 수정 2018.02.07 19:23        박진여 기자

단장 김영남, 단원 김여정·최휘·리선권 9일 방남

다른 국가와 같이 ‘대표 얼굴’로 가족 사절단 파견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고위급 대표단 명단을 통보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단장 김영남, 단원 김여정·최휘·리선권 9일 방남
다른 국가와 같이 ‘대표 얼굴’로 가족 사절단 파견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고위급 대표단 단원 명단을 통보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3명이 대표단 단원으로 9~11일 방남한다.

대표단 이외에도 리택건, 김성혜 등 16명의 보장성원과 기자 3명이 함께 포함됐다.

정부는 북한의 이번 고위급대표단과 관련, 평창올림픽 개막식을 축하하기 위한 방문이라는 취지에 맞게 노동당·정부·체육계 관련 인사로 의미있게 구성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세계 각국 정상급 인사가 모이는 올림픽 대회에 북한이 김영남 단장을 비롯한 김여정, 최휘, 리선권 대표단원을 파견하며 '정상국가'임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고위급 대표단 명단을 통보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먼저 단장인 김영남은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막식에 북측 대표단장으로 나선 경험이 있다. 그는 특히 북한 내 손꼽히는 외교통으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오르기 전까지 15년 간 우리의 외교장관 격인 외교부장을 지냈다.

이에 북한이 김영남을 내세워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정상국가임을 과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단원에 포함돼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다른 외국 정상의 가족들이 축하 사절단으로 파견되는 사례도 함께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고위급 대표단 명단을 통보했다.(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그런가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로 백악관 선임 고문을 맡은 이방카 트럼프가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한다. 개막식에서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참여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창올림픽을 외교 무대로 활용한다는 의미다.

한편, 평창올림픽이 스포츠 축제인 만큼 북한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인 최휘도 전면에 나선다. 최휘는 2000년 방한 경험이 있으며 당시 평양학생소년예술단장으로 서울 공연을 가진 바 있다.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수석대표로 나섰던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도 등장한다.

정부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체류 일정 등 실무적 문제들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한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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