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이낙연 총리 “평화·대화 기회, 평창올림픽 이후에도 살려나갈 것”

평창 동계올림픽 D-1 메시지, 성공적 개최 기원

강릉아트센터에서 첫 공연을 앞둔 북한 예술단이 8일 강릉아트센터에서 연습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위해 이동하며 한반도기를 흔들며 인사하는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D-1 메시지, 성공적 개최 기원

이낙연 국무총리가 8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D-1 메시지’에서 “긴장과 대치의 한반도에서 어렵게 마련된 평화와 대화의 기회를 평창올림픽 이후에도 살려나가도록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드디어 내일 평창동계올림픽이 개막된다. 92개국의 선수 약 3000명과 52개국의 기자 약 1만4000명, 21개국의 정상 또는 정상급 인사 26명이 참가하시는 사상 최대 규모의 동계올림픽이 내일 대한민국에서 시작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는 그것을 극복하고 여기까지 왔다. 열정과 정성으로 평창올림픽을 준비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먼저 감사드린다”며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와 강원도민, 자원봉사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유엔 등에 감사를 표했다.

특히 “평창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도록 지원해 주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올림픽 기간 중 휴전결의안을 채택하도록 지도해 주신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과 미로슬라프 라이착 유엔총회 의장께 각별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는 남북한 선수가 동시입장하고, 여자 아이스하키에서는 남북한 단일팀이 출전한다”며 “세계에서 군사적 긴장이 가장 높은 남북한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불과 60마일 떨어진 평창에서 남북한 선수들이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세계에 강렬하게 발신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긴장과 대치의 한반도에서 어렵게 마련된 평화와 대화의 기회를 평창올림픽 이후에도 살려나가도록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제사회도 우리의 그런 노력을 지원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D-1 메시지

드디어 내일 평창동계올림픽이 개막됩니다. 92개국의 선수 약 3천 명과 52개국의 기자 약 1만4천 명, 21개국의 정상 또는 정상급 인사 26명이 참가하시는 사상 최대 규모의 동계올림픽이 내일 대한민국에서 시작됩니다.

그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는 그것을 극복하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열정과 정성으로 평창올림픽을 준비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최상의 환경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시고, 관객들이 관람하시도록 애쓰신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와 강원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생업을 미루시고 여러 불편을 감내하시며 궂은 일을 맡아 주신 자원봉사자 여러분,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대회가 끝날 때까지 모두 함께 빈틈없이 챙겨 가십시다.

평창올림픽을 지원해 주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감사드립니다. 2018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을 결정해 주시고, 평창올림픽이 평화롭게 열리도록 도와주신 IOC와 유엔의 지도자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평창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도록 지원해 주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님, 올림픽 기간 중 휴전결의안을 채택하도록 지도해 주신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님과 미로슬라프 라이착 유엔총회 의장님께 각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는 남북한 선수가 동시입장하고, 여자 아이스하키에서는 남북한 단일팀이 출전합니다. 세계에서 군사적 긴장이 가장 높은 남북한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불과 60마일 떨어진 평창에서 남북한 선수들이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세계에 강렬하게 발신하게 되는 것입니다. 긴장과 대치의 한반도에서 어렵게 마련된 평화와 대화의 기회를 평창올림픽 이후에도 살려나가도록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국제사회도 우리의 그런 노력을 지원해 주기 바랍니다.

대한민국이 주최한 국제체육대회는 모두 성공했고, 그것을 통해 대한민국은 도약했습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을 우리는 성공시켰고, 그때마다 우리는 도약했습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도 성공하고, 그것을 통해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해야겠습니다. 그렇게 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평창올림픽에서는 내년 봄 세계 최초로 상용화될 우리의 제5세대 이동통신과 안내하는 로봇 같은 첨단기술이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선보이게 됩니다. 이를 통해 평창올림픽은 올림픽의 기술적 발전에 기여하며, 올림픽의 역사를 새로 쓸 것입니다. 또한 평창올림픽은 우리 경제에 65조 원의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민의의 전당 국회가 어제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정부의 책임자로서 참으로 마음 든든하고 고맙게 생각합니다. 결의안대로 이제는 국민 모두가 내편 네편을 가르지 않고 오직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한마음이 돼야겠습니다. 그렇게 되도록 정부도 더욱 세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선수 여러분께서 모두 선전하시어, 여러분의 생애에 잊히지 않을 올림픽으로 만드시기를 기원합니다. 국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2월 8일 국무총리 이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