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까지 전 노조원 대상 해외매각 찬반투표 진행…공장 가동 중단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1일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날 오전 9시 광주공장 운동장에서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이어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찬반 투표 진행에 나선다. 이를위해 이날 하루 동안 광주공장과 곡성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노조가 투표 일정을 제시함에 따라 금호타이어 주 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 시한을 하루 뒤인 2일까지 미루기로 했다.
찬반 투표 결과는 일단 더블스타 투자 유치 찬성이 과반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법정관리에 들어서면 회생보다 청산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그동안 노조 내부에서도 강경 투쟁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투표 결과가 매각 찬성으로 나오는 즉시 채권단과 더블스타는 투자 관련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노조원들은 더블스타의 '먹튀' 우려를 제기하며 "반드시 부결시켜 해외매각을 저지하고 국내기업이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찬반투표 결과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중국 타이어 판매 업체인 더블스타는 제3자 유상 증자를 통해 금호타이어 지분 45%(주당 5000원)를 6463억원에 인수할 계획이다. 인수 후 산업은행 등 8개 채권 금융기관의 금호타이어 지분율은 현행 42%에서 23.1%로 내려간다.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최대 주주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