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北 인권개선 지속 도모…남북대화 의제로는 준비 더필요”

“열악한 北인권, 국제사회와 협력해 개선하는 것이 기본입장”

“모든 대화에는 상대있어…대화 증진위해서는 합의한 의제 따라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데일리안

“열악한 北인권, 국제사회와 협력해 개선하는 것이 기본입장”
“모든 대화에는 상대있어…대화 증진위해서는 합의한 의제 따라야”

북한이 유엔인권이사회의 북한인권결의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정부는 북한인권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4일 진행된 내신브리핑에서 “북한측은 남한이 인권문제를 거론하면 더 이상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남북대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외교부는 인권문제 관련 어떤 대응을 취해나갈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 정부는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열악한 북한인권상황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와 협력해서 개선을 도모한다‘는 기본 입장이 있다”고 밝혔다.

강경화 장관은 ”북한 인권상황 증진과 병행해서 남북관계 개선, 평화정착 노력도 기울여 나간다는 게 인권법의 취지“라며 ”그런 기본법의 취지에 따라서 정부는 계속 노력을 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다만 모든 대화에는 상대가 있고 대화의 증진을 기하기 위해서는 서로 합의한 의제에 따라서 대화를 해나가야 한다”며 “인권 문제를 남북 대화에 포함시키는 문제에 있어서는 좀 더 정부 차원에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 된다”고 덧붙였다.

한 관영매체 노동신문은 4일 '용납할 수 없는 반공화국 인권 모략소동'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올렸다. ⓒ노동신문 캡처

앞서 북한 관영매체 노동신문은 4일 우리 정부가 최근 유엔인권이사회의 북한인권결의 채택에 지지를 표명한 것에 대해 “모처럼 조성된 북남 화해국면에 맞게 분별 있게 처신하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신문은 이어 “적대세력들이 또다시 조작해낸 인권결의안은 우리 공화국의 존엄을 훼손하기 위한 범죄적 계책의 산물”이라며 “어처구니 없는 광대놀음이 벌어졌는데도 남조선당국은 극구 맞장구를 치는 망동을 부렸다”고 강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