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추미애에 만찬자리서 "별명 추다르크 맞느냐"
與 지도부, 회담 환영 만찬 행사 뒷얘기 전해
김정은, 실향민 2세 우원식엔 "최선 다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는 28일 전날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 행사 뒷얘기를 전했다. 이들은 만찬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나 부인 리설주 여사, 북측 수행원들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만찬장에서 김 위원장에게 "오늘 김 위원장의 모습은 우리에게 감격적이었다"라면서 "앞으로 미래를 위해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고 김현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한 북측인사는 "민주당 대표 별명이 ´추다르크´라고 아는데, 그러냐"고 물어보면서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에게 추 대표를 소개했다. 또 리수용 부위원장은 "잘 이끌고 계시는지 안다"고 덕담했다.
추 대표는 "통역이 필요 없는 만찬을 실감한 자리였다"면서 "격의 없이 친밀한,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된 그야말로 격식 없는 웃음꽃이 핀 만찬"이었다고 전했다.
실향민 2세인 우원식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을 만나 "제 아버지 고향은 황해도이고, 그곳에 저의 누님이 두 분 계신다. 어머니는 102세인데 누님들을 보고자 기다리고 계신다","제 아내도 함경도 단천인데 이산가족의 아픔이 있다"고 말했다고 페이스북에 통해 알렸다.
김 위원장은 이에 "그 아픔을 달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힘껏 함께 노력하자"고 답했다.
우 원내대표는 "조용필과 윤도현, 그리고 현송월과 북한 가수들의 어우러지는 노래와 하나하나 사연이 있는 음식을 먹으며 남과 북이 하나 되는 기쁨을 맛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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