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벼르는 추미애, PK 달려간 홍준표

닻올린 6‧13 지방선거, PK 혈투 시작

민주당·한국당 사활…핵심 승부처

닻올린 6‧13 지방선거, PK 혈투 시작
민주당·한국당 사활…핵심 승부처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평화철도 111 유세단 출정식에서 추미애 상임선대위원장과 정청래 중앙역장 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5월31일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핵심 승부처인 PK(부산·경남) 지역에 사활을 걸고 초반 세몰이에 나선다.

PK에 울산을 더한 ‘부‧울‧경’ 지역은 민주당과 한국당의 자존심이 걸린 곳이다. PK는 전통적으로 보수 야당의 텃밭이지만 이번 지방선거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이 우세하다. PK를 뺏느냐(민주당), 뺏기느냐(한국당)에 사실상 이번 선거 승패가 달려있다.

민주당과 한국당 지도부는 공식 선거운동 초반부터 PK로 달려가 집중 유세를 시작한다. 민주당은 그동안 불모지였던 ‘부울경’을 확보해 영남권 교두보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한국당은 TK(대구‧경북)는 물론 PK도 절대 뺏길 수 없는 지역이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날 서울 출정식을 시작으로 다음 날 GM군산공장 폐쇄로 어려움을 겪는 군산을 방문해 힘을 보탠 뒤, 내달 2일부터 부울경을 집중 공략한다. 오거돈 부산시장·송철호 울산시장·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등과 기초단체장 후보들도 집결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등은 이날 오전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출정식에 참여한 뒤, 충남 천안 지원 유세를 거쳐 곧바로 부산으로 달려간다. 다음날은 울산과 경북 구미를 방문하고 다시 경기 수원과 서울로 올라와 유세에 참여한다. ‘경부선 유세’다.

15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일자리! 설자리! 살자리!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공동중앙선대위원장들이 지방선거 필승을 다짐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추 대표와 홍 대표는 여러 번 PK지역을 강조한 바 있다.

추 대표는 전날(5월30일)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주의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부산, 울산, 경남 선거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는 5월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간담회서도 “한국에선 지역주의인 동서 간 갈등이 심하다. 부울경에서 승리가 대단히 중요하다. 그곳에서 승리하면 지역주의 극복이 이뤄졌다 말할 수 있다”고 밝힌바 있다.

홍 대표는 전날(5월30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영남권 5개 광역단체장의 승리를 예견한다고 했다. 당초 홍 대표는 6곳의 광역단체장 선거를 이기지 못할 경우 사퇴하겠다는 배수진을 친 상태다.

만약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PK를 차지한다면, 제1회 지방선거(1995년) 실시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 당선자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