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 찾을 기성용, 볼리비아전 진두지휘 예고
볼리비아 상대로 중앙 미드필더로 나설 예정
스리백 부진 만회하고 중원서 존재감 과시할지 관심
캡틴 기성용이 중원의 지배자로 돌아온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의 티볼리스타디움에서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볼리비아전은 지난 2일 러시아 월드컵 최종엔트리 23명을 확정하고 열리는 첫 A매치이지 마지막 공개 평가전이다. 월드컵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치러지는 만큼 이제 대표팀은 베스트 11을 내세워 조직력 끌어올리기에 나설 예정이다.
최정예 멤버가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난 보스니아전과 비교했을 때 라인업에는 다소간의 변동이 있을 예정이다.
특히 지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에서 스리백의 중심에 섰던 기성용이 본연의 자리인 중앙 미드필더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볼리비아전에는 부상 중이었던 수비수 장현수가 복귀해 포백을 이끈다. 이에 스리백을 이끌었던 기성용은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될 전망이다.
지난 보스니아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야심차게 꺼내든 ‘기성용 시프트’ 스리백 카드는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갔다.
당시 기성용은 후방 빌드업에서 장기인 패싱력을 발휘했다. 공격 전개 시 넓은 시야를 앞세워 측면과 전방으로 정확한 키 패스를 배달하며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한 전체적인 라인을 조율하며 수비진의 안정화에 기여한 것도 기성용의 공이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직접 미드필드 라인까지 올라와 공격에 가담했고, 강한 압박으로 상대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하지만 기성용이 이끄는 한국 수비진은 전반에만 2골을 허용하는 등 장거리 원정에 나선 보스니아에게 무려 세 골이나 허용하고 말았다.
스리백으로 나선 기성용이 부진했다기보다는 확실히 미드필더로 나섰을 때보다 수비진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사실상 많지 않았다.
후방에서 전방으로 찔러주는 롱패스는 일품이었지만 공격수들과의 짧은 패스를 통한 연계와 자신의 장기인 수준급 볼 컨트롤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
오히려 수비에서는 시간이 흐를수록 느린 발이 약점으로 부각되며 대인마크에서 어려움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186cm의 큰 신장에도 공중볼 장악 능력에서는 뚜렷한 장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중앙 미드필더로 복귀하는 볼리비아전에서는 지난 경기보다 더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더불어 아직까지 투톱에서 확실한 호흡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손흥민-황희찬 콤비도 기성용의 든든한 공격 지원을 받는다면 문전에서 좀 더 위협적인 장면을 자주 연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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