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태풍 쁘라삐룬 북상에 피해 속출…청계천은 출입통제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가동
장맛비와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주택침수, 항공기 결항, 청계천 출입통제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번 호우로 이날 오전 8시쯤 전남 보성에서 73세 여성이 흘러내린 토사로 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제주에서는 주택 12곳이 침수됐고 전남 농경지 일부도 침수됐다. 서울 청계천은 물이 불어나면서 전날 오후 7시부터 지금까지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또 경전선 철도 득량∼이양역 구간에는 선로에 토사가 유입되면서 열차운행이 중단됐고, 항공기는 김포와 김해 등 4개 공항에서 5편이 결항됐다. 이외 국립공원 13개 공원 383개 탐방로가 입산 통제됐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신속한 피해상황 파악과 긴급조치 등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또 행정안전부는 태풍에 대비해 이날부터 17개 시·도에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한다.
한편 이번 장맛비는 오는 3일까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경기·강원·영서 북부·남해안·지리산 부근과 제주산지는 최대 300mm, 그 밖의 지역은 100~250mm 가량의 강수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제 7호 태풍 쁘라삐룬은 3일 오전 9시 여수 북북동쪽 약 50km 해상까지 접근해 오후 9시에는 울릉도 서북서쪽 약 80km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이후 4일 오후 9시까지 독도 북동쪽 약 600km 부근 해상까지 이동해 러시아쪽으로 빠져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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