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퀴어문화축제 반대청원 20만 돌파…서울광장 '긴장'
청원자 “외설 행위 반대…시민공간 오염 행위 규탄”
주최측 “참가자 노출 복장 제어·강제할 권한 없어”
청원자 “외설 행위 반대…시민공간 오염 행위 규탄”
주최측 “참가자 노출 복장 제어·강제할 권한 없어”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오는 13일부터 서울광장 일대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축제를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가 20만명을 넘으면서 맞불집회 등 충돌사태가 우려된다.
지난달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구 동성로·서울 시청광장 퀴어행사(동성애축제)개최를 반대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11일 낮 기준 참여인원이 20만9000명을 돌파했다.
청원자는 “동성애자라서 반대하는 것이 아니고 변태적이며 외설적이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 이라며 “퀴어라는 이유로 시민의 공간인 광장을 더럽히는 행위를 규탄한다”고 청원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퀴어 행사에서 나타나는 참가자들의 노출이 심한 옷차림, 성인용품 진열 판매, 음주및 흡연행위 등 사례를 지적하며 “집행부에서는 문화축제 행사라고 하지만 불법과 위선이 가득한 변태 행사일 뿐이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청원이 올라온지 한 달 만에 동의한 사람이 20만명을 넘을 경우 청와대 수석비서관이나 관련 부처 장관은 청원에 대한 답변해야 한다. 청원 답변이 나오기까지는 통상 1주일 이상이 걸리는 만큼 이번 청원이 행사 개최 여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보수단체 및 기독교 단체는 퀴어문화축제의 본 행사인 ‘퀴어 퍼레이드’가 열리는 14일 대규모 맞불집회 개최를 예고하면서 시청 앞 서울광장 일대는 큰 혼잡을 빚을 전망이다.
퀴어문화축제 본 행사는 오는 14일 오전 11시부터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개최되며 퍼레이드는 오후 4시 30분부터 6시까지 진행된다.
퍼레이드 코스는 ‘서울광장~을지로입구역~종각역~종로2가사거리~명동성당~명동역~롯데백화점~서울광장’으로 이 시간동안 퍼레이드 코스는 차량 운행이 부분 통제되면서 일시적인 정체를 겪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주최측은 일부 참가자들 복장의 노출이 심하다는 논란에 대해 복장을 강제할 권한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퀴어문화축제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을 표출하고 오는데 현장 관계자들은 그것을 제어할 수 있는 수단과 권한이 없다”며 “참가자 여러분이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드리고 있지만 어떤 복장을 어떻게 입어야 한다고 저희가 안내 드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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