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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실패’ 차우찬, LG도 선동열호도 큰일


입력 2018.08.05 00:03 수정 2018.08.05 08:3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부상 복귀전에서 SK 상대로 4이닝 8실점

최근 5G 36실점, LG와 대표팀 모두 비상

차우찬이 또 다시 무너졌다. ⓒ 연합뉴스

믿었던 LG트윈스의 좌완 선발 차우찬이 또 다시 무너졌다.

차우찬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4이닝 7피안타(1홈런) 3볼넷 8실점을 내주며 5회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끝내 반전은 없었다. 7월 4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13.75의 부진에 자존심을 구긴 차우찬은 고관절 통증으로 지난 7월 25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나마 LG는 차우찬이 고관절 통증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던 만큼 7월 부진은 일시적인 것이라 믿고 싶었을 것이다.

이에 LG는 치열한 순위 싸움으로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도 차우찬이 몸 상태를 완벽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정확히 열흘을 채우고 복귀한 차우찬의 모습은 7월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실점하는 과정도 좋지 않았다.

1회를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2회 선두타자 김동엽에게 초구에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김성현에게 안타를 허용한 차우찬은 나주환의 번트 타구 때 야수선택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후속타자 김강민에게 그랜드슬램을 허용했다.

4회에는 2사 후에 볼넷과 안타 2개를 연달아 허용하며 또 다시 한 이닝에 4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최근 5경기에서 무려 36실점을 허용할 정도로 마운드에 오르기만 하면 불안하다. 그의 평균자책점은 이제 6.56에 이른다.

차우찬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선동열 감독의 근심이 더욱 깊어지게 생겼다. ⓒ 연합뉴스

차우찬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순위 싸움에 갈 길 바쁜 LG는 위기에 놓이게 됐다. 이날 2위 SK에 패하면서 4연패에 빠졌고, 승차는 7게임차까지 벌어지며 사실상 2위 싸움에서 멀어졌다. 3위 한화와도 6게임 차이로 격차를 좁히기가 쉽지 않다.

이제는 5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들의 추격권에 놓이면서 자칫 가을야구를 못할 위기에 놓이고 말았다.

차우찬의 부진에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대표팀도 비상이다.

당초 차우찬은 KIA 양현종과 함께 선동열호의 좌완 원투펀치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예상 외로 부진이 장기화된다면 선동열 감독도 차우찬에 한 경기를 맡기기에는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휴식이라는 처방도 소용이 없었던 차우찬으로 인해 LG와 대표팀의 근심은 당분간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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