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자 보듬기 나선 바른미래당…'화학적 결합' 잰걸음
손학규 "사무처 하나 되지 않으면 당 하나 안돼"
당직자 구조조정 일단락…추가 해고인원 최소화
바른미래당 새 지도부가 당직자 보듬기에 나섰다. 구조조정으로 떨어진 사기와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고 당 일선에서 일하는 당직자들의 화학적 결합 등을 위해서다.
손학규 대표는 지난 4일 당직자들과 오찬 자리에서 “사무처가 하나가 되지 않으면 당은 하나가 안 된다.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바른미래당만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자신이 가진 지명권을 통해 주요 임원을 임명한 것과 관련해 “나와 가장 가깝게 일할 분들을 왜 저렇게 임명했을지 여러분들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 화합이 첫째고, 당 내부 개혁이 둘째다”고 강조했다.
앞서 손 대표는 사무총장과 비서실장 및 수석대변인에 각각 오신환, 채이배, 김삼화 의원을 임명, 바른정당 출신과 비(非)안철수계 의원을 중심으로 측근을 꾸렸다.
손 대표의 이 같은 노력에 당직자들도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바른정당 출신 당직자는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우선 선출직 최고위원이 모두 자당 출신들(하태경, 이준석, 권은희 위원)로 뽑혔고, 손학규 대표 정도면 이야기가 통한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출신 당직자 또한 “바른정당 및 국민의당 출신 당직자들의 구조조정 문제가 대부분 일단락 된 상황”이라며 “우려와 달리 바른정당 출신은 기존 17명의 사퇴로, 국민의당 출신은 20여 명 수준으로 정리가 됐다”고 안도하는 분위기다.
바른미래당은 추가적인 인원 감축을 가능한 자제하고 양당에서 차이를 보였던 직급제 문제 해결을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오신환 신임 사무총장은 “지난 75일 간 비상대책위원회와 당무혁신위원회를 통해 당직자들을 많이 알게 됐다. 그 이전에 당직 경험이 없어 사무처의 구조적 문제에 무관심했던 부분 있다”며 “앞으로 너와 내가 아닌 하나 된 사무처로 바른미래당이 더욱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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