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기국회 일정 연기하자…남북정상회담 빛 발해야"
한국·바른미래, 동시제안
"대정부질문·청문회, 추석 이후로 미루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12일 다음주로 예정된 정기국회 대정부질문과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 연기를 요구했다. 청와대가 발표한 제3차 남북정상회담 시기와 겹쳐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정기국회 일정에 가려져 민족사적 대의가 빛을 발하지 못해서도 안 되고, 민족사적 대의에 가려 정기국회가 흐지부지 사라져도 안 된다”며 “다음주 대정부질문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어 “19일 예정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일정을 대거 변경해야 한다”며 “문 정권이 평양회담에 매몰돼 정기국회를 등한시하는 것이 아니라면 정기국회 일정 조정에 선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같은 날 당 회의에서 “정부가 국회 일정 때문에 정상회담 준비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다음주에 있을 대정부질문과 청문회 일정 등을 추석 이후로 미룰 것을 정식으로 제안한다”며 “회담 의제와 관련 없는 내용으로 정국을 혼란스럽게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한편 국회는 오는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기간 중에 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과 장관 후보자와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등 6명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계획돼 있던 상황이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