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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7회 등판 의미…로버츠 감독의 신뢰


입력 2018.09.18 15:00 수정 2018.09.18 15:01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서 7이닝 4피안타 무실점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 진입 청신호

류현진 시즌 5승. ⓒ 게티이미지

LA 다저스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선발 진입의 청신호를 켰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투구 수는 93개였고, 평균자책점은 종전 2.42에서 2.18로 내려갔다. 더불어 시즌 5승째에 도달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경기의 중요도가 상당했던 콜로라도전이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다저스는 콜로라도에 반 경기 차 뒤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머물고 있었다. 시즌 막판 가을 야구 티켓의 경쟁이 피 말리게 전개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순간이었다.

이와 같은 부담을 이겨낸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1회초 2사 후 천적 놀란 아레나도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트레버 스토리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1회를 마쳤다.

2회를 단 8개의 공으로 삼자범퇴 처리시킨 류현진은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블랜먼의 뜬공을 작 피더슨이 놓치면서 2루타로 둔갑시켰지만 디제이 르메휴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역시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4회 세 타자를 연속 뜬공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6회까지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완벽한 이닝을 가져갔다.

다저스의 6회말 공격 때 대타 교체가 예상됐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선택은 여전히 류현진이었다.

이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 선발 투수의 이닝을 짧게 가져가는 성향의 로버츠 감독은 조기에 불펜을 가동하는가 하면 승부처에서는 5회 이전에도 과감하게 선발을 빼는 승부수를 던지곤 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 게티이미지

물론 타선이 경기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여유가 있었지만, 류현진을 7회에도 등판시켰다는 의미는 그만큼 믿음을 실어준다고 해석이 가능하다.

7회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다소 힘에 겨운 모습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이 80마일대로 떨어졌으며 구위의 하락이 눈에 띄었다.

그래도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은 여전했다. 류현진은 선두 타자 발라이카에 안타를 허용했지만 할러데이를 삼진, 데스몬드를 상대로 2루수 병살타를 유도하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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