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출신 지도부 대거 입성 변수로 작용
바른정당 출신 지도부 대거 입성 변수로 작용
'바른' 출신 추가 지명시 孫 입지약화 불가피
'국민' 출신 지명시 安心논란·계파정치 오명
바른정당 출신 지도부 대거 입성 변수로 작용
'바른' 출신 추가 지명시 孫 입지약화 불가피
'국민' 출신 지명시 安心논란·계파정치 오명
바른미래당 손학규號의 최종 지도부 구성이 미뤄지고 있다. 손 대표 자신이 지명할 수 있는 최고위원 선정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선출직 최고위원 모두 바른정당 출신으로 구성된 것이 예상치 못한 변수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당초 지도부 구성에 출신 정당 및 출신 지역을 감안해 고루 안배할 것이라는 손 대표는 바른정당 출신의 우위 속에서 되레 셈법이 복잡해졌다.
손 대표는 최고위원을 겸직하는 정책위의장에는 일단 국민의당 출신 권은희 의원을 지난 5일 지명했다. 하지만 이에 맞춰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바른정당 출신이나 외부인사를 중심으로 구성할 경우, 손 대표의 입지 약화가 불가피하다. 실제 취임 직후 판문점 비준동의안 찬성 여부를 놓고 불거진 당내 불협화음이 이를 증명한다.
반면 계속해서 국민의당 출신 중심으로 지명직을 구성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9·2 전당대회 직전까지 안심(安心·안철수 전 대표의 의중) 논란에 중심에 섰던 손 대표로서는 자칫 스스로 바른정당 출신 지도부에 대응하기 위한 구성이라는 오명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출신 주요 인물들의 이른바 십상시(十常侍) 논란도 손 대표로서는 상당한 부담이다. 당권파로 지목된 십상시는 안철수 전 대표의 안정적 복귀를 위해 손 대표와 뜻을 함께 하고 있다는 평가가 당 내부에서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손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 구성에 대해서 시일을 두고 생각하고 있다"며 시간벌기에 나선 것 또한 이같은 상황에 대해 지도부 및 주요 당원들과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당 출신 바른미래당 주요 관계자는 실제 "당시 손 후보가 당대표에 선출되면 이태규 전 사무총장, 김도식 전 비서실장, 김철근·이행자 전 대변인, 장환진 당협위원장 가운데서 최고위원 지명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면서도 "현재는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종철 대변인은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손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 선정을 놓고 시간을 갖기로 했다. 추석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외부인사 영입을 하나의 대안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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