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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은 왜 심재철을 '해당 폭로자', '모 의원님'으로 지칭했나


입력 2018.09.28 11:51 수정 2018.09.28 12:40        이충재 기자

잇따른 의혹‧문제제기에 이례적 '격앙된 반응'

'자칫 논란 키워줄 수 있다'…이름 거론 안해

이름 거론된 직원들 민사·형사소송 진행 예정

잇따른 의혹‧문제제기에 이례적 '격앙된 반응'
'자칫 논란 키워줄 수 있다'…이름 거론 안해
이름 거론된 직원들 민사·형사소송 진행 예정


28일 청와대는 단단히 격앙된 모습이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청와대의 업무추진비 부정사용 의혹'을 연일 폭로하자 이른 오전부터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기자단에 문자 메시지를 보낸데 이어 청와대 재정을 총괄하는 이정도 총무비서관이 직접 나서서 반박 기자회견까지 열었다.(자료사진)ⓒ데일리안

28일 청와대는 단단히 격앙된 모습이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청와대의 업무추진비 부정사용 의혹'을 연일 폭로하자 이른 오전부터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기자단에 문자 메시지를 보낸데 이어 청와대 재정을 총괄하는 이정도 총무비서관이 직접 나서서 반박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그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 "늑대소년처럼 했다"는 등 이례적으로 수위 높은 발언을 동원했다.

"폭로자", "모의원님", "늑대소년"…직접 이름 거론치 않아

최근 'NLL무력화' 의혹 제기를 비롯한 문제제기에 철저히 선긋기로 대응하던 청와대도 이날 심 의원의 잇따른 도발을 참지 못하고 감정적인 대응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논란만 키워줄 수 있다"며 야당의 각종 공세에 대응을 자제해온 청와대다.

특히 청와대는 이날 공식 발언에서 심 의원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 공개반박에 나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해당 폭로자"라고 지칭했고, 이정도 총무비서관은 "모 의원님"이라고만 했다. 심 의원을 이슈의 중심에 세울 필요도 없고,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의미다.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비공개 예산 사용과 관련한 열람 내역을 보여주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靑 법적대응 vs 심재철의 추가공세 '전면전 양상'

청와대는 심 의원이 '수당 부당 지급'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비서관과 행정관들의 실명을 거론한 것을 두고 "명예훼손으로 사법 조치 검토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실명이 거론된 직원들이 개별적인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안을 두고 청와대와 제1야당 간 전면전으로 확대될지 여부도 주목된다. 청와대는 심 의원의 의혹제기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비서관은 "정부 시스템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사람이면 충분히 알 수 있는 사항인데 왜 그런 지적을 하는지 모르겠다", "세 차례에 걸쳐서 (의혹제기)하는 의도가 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도 이날 청와대 반박에 대해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청와대가 합법적인 방법을 강구해보지 않고 한 달 넘게 편법으로 예산을 집행한 것은 큰 문제"라며 공세의 칼날을 거두지 않았다. 한국당 지도부는 이날 검찰과 대법원을 방문해 심 의원실 압수수색과 관련해 "정권의 정치탄압"이라고 항의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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