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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신문 “대북제재 타령 무례함 경악…신뢰없이 비핵화 안돼”


입력 2018.10.04 07:31 수정 2018.10.04 07:35        이배운 기자

“제재는 미국 불신 근본요인…강권·전횡 우리에게 안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북한 신문이 북미 신뢰 구축 및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해서는 대북제재 해제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스스로 제 앞길에 장애를 조성하는 자가당착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게재했다.

신문은 “이번 평양공동선언에 반영된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 관련한 우리의 주동적이며 선제적인 조치들에 대해 세계는 한결같이 지지·환영한다”며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지금 미국 내에서는 이러한 분위기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상식 밖의 소리가 나와 사람들의 실망을 자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의 대북 강경발언들을 나열한 뒤 “참으로 그 경직성과 무례함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조미(북미)관계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온 싱가포르회담 후에도 미국의 보수적인 정객·언론 및 행정부 내에서 조차 제재압박 타령이 그치지 않아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신뢰구축을 통한 조미관계 개선 선행 없이는 조선반도 비핵화를 위한 어떠한 진전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이 현상에 대한 객관적인 이해”라며 “제재가 미국에 대한 우리의 불신을 증폭시키는 근본요인의 하나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미국이 이성적인 판단과 사고력을 가졌다면 ‘제재유지’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상대가 누구인가를 똑바로 알고 비핵화 실현의 근본전제인 신뢰조성에 성실한 태도로 임해야 한다”며 “미국의 강권과 전횡이 우리에게는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 조선반도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확고부동하며 그 실현을 위해 계속 인내성 있는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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