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분열로는 文정부 막을 수 없어"
손학규 "갈 사람 가라"…일각 "별도 세력화 가능성"
한국 "분열로는 文정부 막을 수 없어"
손학규 "갈 사람 가라"…일각 "별도 세력화 가능성"
자유한국당이 바른미래당과의 '반문(反문재인)연대' 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 출신 등 우(右)성향 의원들을 향해 연일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향후 야당발(發) 정계개편이 촉발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은 15일 통화에서 "2016년 총선과 탄핵을 거치면서 바른정당 출신이 바른미래당에 가 있지만 옛날엔 모두 함께 했던 동지"라며 "이렇게 분열돼선 문재인 정부가 막나가는 것을 막을 수 없으니 정책연대부터 해나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또 "보수통합 대의에 동의하는 분들이 한국당에 기득권을 내려놓으라고 하면 내려놓겠다"고도 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이날 취재진과 만나 "(야권이) 협력해서 국정을 바로잡는 게 중요하지 않느냐는 맥락에서 이런저런 분들을 접촉해보려고 애쓰고 있는 것"이라며 "단순히 물리적 통합을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그것 외의 협력 방안도 이야기할 수 있다"고 했다.
이처럼 '낮은단계 연대'에서 시작해 내년 2월경 치러질 전당대회 과정에서 통합 결과물을 얻겠다는 게 한국당의 계획이라는 분석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21대 총선 직전에 통합하는 건 이합집산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며 "전당대회 때 통합 기회가 한 차례 올텐데 그 때가 통합의 적기"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한국당의 이같은 제의를 단칼에 거절했다. 손학규 대표는 "한국당은 다음 총선에서 없어질 정당"이라며 "우리 당에서 지역위원장 신청을 안하고 갈 사람들은 가라"고 했다. 당내 일부 의원들과의 '절연'도 불사하겠다는 것이다.
우성향으로 분류되는 한 바른미래당 의원은 통화에서 "바른미래당 한 쪽에서 별도의 세력화를 할 지 모르겠다"며 "만약 (지도부와) 가는 길이 다르다고 생각하면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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