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포화 속 '놀부+월향' 협업 성공할까
놀부와 월향, 합작법인 '서울의 맛' 설립 공표
첫 브랜드 ‘료리집 북향’국내 최초 북한 가정식 제공
외식업종 프랜차이즈가 과포화인 상황에서 종합외식전문기업 놀부와 전통주 전문점 월향이 손잡고 신규 합작법인 '서울의 맛'을 설립했다. 새 법인을 통해 업계 최초로 '가맹이 돈을 벌지 못하면 가맹 본부도 수익을 내지 못하는 구조'를 기본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가맹 모델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놀부와 월향은 25일 서울 명동 월향 매장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신규 합작법인 ‘서울의 맛:TOS(Taste of Seoul)’ 설립 공표와 함께 법인의 첫 프로젝트인 북한 음식점 '료리집 북향'을 공개했다.
서울의 맛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시도하는 새로운 가맹 모델을 제시했다.
서울의 맛은 가맹점이 돈을 벌지 못하면 가맹 본부도 수익을 내지 못하는 구조'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양사는 ▲식자재 마진(중간이윤) 제로화 ▲가맹점 최저 수익 미달 시 로열티 제로화 ▲가맹점 광고비 분담 제로화 등 3가지 주요 원칙을 만들고 가맹사업 모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안세진 놀부 대표는 "가맹본부, 가맹점의 '갑과 을'의 대결 구도식의 프랜차이즈 사업이 아니라 진정한 상생을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가맹 모델을 선보이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여영 월향 대표도 "오래 전부터 가맹 사업을 검토했지만 선뜻 기업의 가치와 가맹점과의 상생 균형점을 찾기 힘들어 직영점을 고수했다"며 "이번에 놀부와 함께 가맹 본사와 점주와의 진정한 상생 관계를 만들고 투명하게 성과를 공유하고 일방의 양해가 아닌 쌍방의 합의에 의한 성공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의 맛의 첫 브랜드인 료리집 북향은 북한 가정식 요리를 표방하는 국내 최초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북한의 향토 음식을 소개하는 차세대 북한 가정식 전문점이다. 놀부와 월향은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동시대 서울의 맛’을 보여줄 계획으로 지난 7월 합작 법인 서울의 맛을 설립하고, 첫 프로젝트로 신규 브랜드 료리집 북향 개점을 준비해왔다.
료리집 북향은 남녀노소 누구나 먹어도 공감할 수 있고 자극적이지 않은 건강한 맛을 추구하며, 이를 편안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계획이다. 주 메뉴로는 온면과 온반, 두부찜 그리고 돼지앞다리찜 등이다. 료리집 북향은 10월 첫 론칭을 시작으로 내달 5일, 송도 트리플스트리트에 1호점을 정식 오픈 할 예정이다.
북한 요리를 선보인 이유에 대해 안 대표는 "북한 음식은 식재료가 가진 고유의 맛을 잘 살린 음식으로 진정한 웰빙 음식"이라면서 "서울에서 즐기는 동시대의 북한 맛을 대중적으로 구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료리집 북향은 브랜드 론칭과 동시에 가맹점 모집에 나서 이르면 연말에 가맹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국내 매장 수는 향후 300개까지 늘릴 계획이며 미국 뉴욕·일본 도쿄 등 해외에도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번 신규 브랜드 론칭을 시작으로 직영사업만을 고수하던 월향이 놀부와 함께, 새로운 브랜드 및 혁신적인 가맹 운영 방식 개발에 지속적으로 도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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