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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쓱한 득점왕’ 그래도 케인은 케인이다


입력 2018.11.19 08:30 수정 2018.11.19 17:0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크로아티아 상대로 1골 1도움 맹활약

조국 잉글랜드의 파이널 진출 이끌어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역전골을 만들어 낸 케인. ⓒ 게티이미지

2018 러시아 월드컵 득점왕 해리 케인이 조국 잉글랜드를 패배와 강등의 수렁에서 구해냈다.

잉글랜드는 18일(한국시각)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4조 최종전에서 크로아티아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2승1무1패(승점 7)를 기록하며 스페인(승점 6)과 크로아티아(승점 4)를 따돌리고 조 1위로 결선 파이널에 진출했다.

크로아티아를 제물로 파이널 진출을 노렸던 잉글랜드는 오히려 후반 12분 안드레이 크라마리치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강등 위기에 몰렸다. 어떻게든 2골을 만회해야 되는 상황이었지만 크로아티아의 기세가 워낙 좋아 쉽지는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잉글랜드에는 케인이 있었다.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최전방에서 잉글랜드의 공격을 이끈 케인은 크로아티아의 밀집수비를 이겨내고 동점골을 견인했다.

후반 33분 롱 스로인이 문전으로 날아오자 수비 방해를 이겨내고 감각적으로 공을 골문 안쪽으로 보냈고, 이를 제시 린가드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케인이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케인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잉글랜드의 프리킥 상황서 공이 날카롭고 빠르게 문전으로 향했고, 케인이 몸을 날려 발을 갖다대 크로아티아의 골문을 갈랐다. 역전골을 넣은 케인은 동료들과 함께 포효했고, 결국 잉글랜드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맹활약과 극장골로 케인은 필드골 역대 최저 득점왕이라는 오명에서 어느 정도 벗어 나게 됐다.

케인은 지난 월드컵서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6골 중 페널티킥으로 넣은 골이 무려 3골에 달하며 영양가 논란에 시달렸다. 여기에 네이션스리그서는 이날 전까지 전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는 부진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케인은 역시 해결사였다.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팀이 필요로 할 때 공에 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누가 뭐래도 잉글랜드의 에이스는 변함없이 케인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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