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폭정 막겠다" 吳 "총선 승리 이끌 것" 金 "제 갈길 가겠다"
한자리에 모인 한국당 당권주자 3인
'당 윤리위 회부' 金 "입장 없다"
한자리에 모인 한국당 당권주자 3인
'당 윤리위 회부' 金 "입장 없다"
자유한국당 당권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진태 의원이 13일 한자리에 모였다. 전날 후보등록을 마친 이들은 2·27 전당대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각자 포부를 밝혔다.
황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회의에서 "이 정부의 폭정을 보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당에 들어가서 이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겠단 각오로 당 대표에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이번 전대는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끄는 당의 간판 주자를 정하는 만큼 중요하다"며 "공정하고 치열한 경쟁을 통해 우리 당의 비전과 정체성이 재정립되는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전대 일정 변경과 TV토론 횟수 증가 등을 요구하며 보이콧을 선언했다가 입장을 선회한 오 전 시장은 "TV토론 횟수가 다행스럽게 좀 늘었다"며 "안보·경제·사회 문제가 최소한 하루씩 (토론에) 배정돼서 심도 있는 끝장토론이 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후보들의 능력과 자질, 생각이 가감 없이 드러나고 검증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5·18 비하 논란으로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김 의원은 "감개무량하다. 산 넘고 물 건너 여기까지 왔다"며 "드디어 링 위에 올랐으니까 맘껏 한 번 멋지게 경쟁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어 "제가 싸울 상대는 우리 당의 경쟁 후보가 아닌 문재인 정권"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윤리위 회부 결정에 대해 "입장 없다"면서 "후보들이 페어플레이하자고 했으니까 제 갈 길 갈 것"이라고 했다.
피선거권 박탈 가능성과 여야 4당의 징계 요구, 5·18 유공자 명단 공개 여부에 대해선 "나중에 얘기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박관용 당 선관위장은 이날 회의 직후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당 윤리위 개최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은 "그 얘기는 서로 일부러 피했다"며 "윤리위원들과도 사전에 (말을) 해 본 적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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