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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노조, '대우조선 인수 반대' 20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입력 2019.02.15 16:20 수정 2019.02.15 16:20        조인영 기자

잠정합의안 투표도 같이 진행

현대중공업 노조가 12일 울산시청에서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반대해 오는 20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15일 현대중공업 노조는 임금 및 단체협상 2차 잠정합의안을 두고 조합원 찬반투표와 파업 찬반투표를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당초 노조는 지난달 31일 2018년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했으나 대우조선 인수설이 불거지면서 잠정 연기했다.

노조는 이달 말로 예정된 대의원 선거 전 잠정합의안을 투표 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투표 날짜를 20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가 마련한 2차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4만5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수주 목표 달성 격려금 100%+150만원 지급, 2019년흑자 달성을 위한 격려금 150만원 지급, 통상임금 범위 현 700%에서 800%로 확대, 올해 말까지 유휴인력 등에 대한 고용 보장 등을 담고 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5일 최초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했으나 부결돼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조는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하는 날 파업 찬반투표도 실시한다.

노조는 대우조선 인수가 구조조정을 동반하고 조선 경기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동반부실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며 인수합병을 반대해왔다.

지난 8일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노조가 회동을 갖고 인수합병 반대를 위한 공동투쟁 기조를 확정했다.

구체적으로 밀실협약, 일방적매각 즉각폐기, 조선산업 생태계 파괴하는 빅1체제 재편 중단, 노조 참여보장, 고용안정대책 마련, 거제 경남지역 경제와 조선산업 생태계 회복을 위한 노·정협의체 구성, 재벌만 배불리는 재벌특혜 중단 등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당장 설계, 영업, 연구 등을 시작으로 중복되는 인력 구조조정은 불 보듯 뻔하다"며 "사측은 구성원들이 불안함을 떨어내고 맘 놓고 일할 수 있도록 총고용 보장을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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